'우승 후보'라더니...케인·음바페·루카쿠, 유로 2024서 16강 조기 안착 못해

강은영 2024. 6.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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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했던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프랑스, 벨기에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잉글랜드가 속한 C조와 프랑스가 속한 D조, 벨기에의 E조는 16강이 확정된 팀이 없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벨기에는 모두 우승 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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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위스·스페인·포르투갈 16강 조기진출
잉글랜드, 케인-벨링엄 조합에도 2경기서 2골만
프랑스, '코뼈 골절' 음바페가 변수로
벨기에, 예상 밖 '죽음의 조'...'루카쿠 불운'도
해리 케인(왼쪽)이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 잉글랜드와 덴마크의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이날 덴마크와 1-1로 비겼다. 로이터 연합뉴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했던가.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프랑스, 벨기에가 맥을 못 추고 있다. 6개 조(4개 팀씩) 중 3개 조에서 각각 16강 진출 팀이 나온 가운데 유독 이들 세 국가가 포함된 조는 오리무중 상태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유로 2024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독일과 스위스(이상 A조), 스페인(B조), 포르투갈(F조) 등 4개 팀뿐이다. 잉글랜드가 속한 C조와 프랑스가 속한 D조, 벨기에의 E조는 16강이 확정된 팀이 없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벨기에는 모두 우승 후보로 꼽혔다. 잉글랜드는 직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우승의 불씨를 키웠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막강 공격력을 갖췄지만 조별리그 2경기 동안 2골이 전부다. 그나마 세르비아와의 1차전(1-0)에서 벨링엄의 골로 신승했고, 덴마크와의 2차전(1-1)에서는 케인의 골로 자존심을 세웠으나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잉글랜드가 승점 4(1승 1무)로 조 1위지만, 승점 2(2무)로 같은 2위 덴마크와 3위 슬로베니아가 바짝 쫓고 있다. 26일 슬로베니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24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홈 디럭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여했다. 음바페는 이날 훈련에서 펼친 비공식전에서 2골을 넣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는 D조 2위를 기록 중이다. 네덜란드(승점 4·1무 1패)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 오스트리아와의 첫 경기(1-0) 득점은 상대의 자책골이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꽁꽁 묶이자, 마르쿠스 튀랑(인터 밀란)과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의 공격력도 떨어졌다. 심지어 프랑스는 오스트리아전에서 코뼈 골절을 당한 음바페가 2차전 네덜란드전에 불참해 0-0으로 비겼다. 그나마 26일 3차전은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를 상대하고,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음바페가 출격한다. 하지만 명예회복을 위한 전쟁이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로멜루 루카쿠가 23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2차전 벨기에와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상대의 발을 밟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E조에 속한 벨기에는 루마니아(승점 3·1승 1무),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와 함께 승점이 같다. 골득실에 뒤져 루마니아에 이어 2위. E조는 예상 밖의 '죽음의 조'가 됐다. 네 팀 모두 27일 3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벨기에는 '루카쿠의 불운'이 컸다. 슬로바키아와의 1차전에서 0-1로 충격패한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AS로마)의 2골 모두 비디오판독(VAR) 결과 취소돼 땅을 쳤다. 2차전 루마니아전에서 승리(2-0)했으나, 루카쿠의 골은 또다시 VAR에 무효처리돼 눈물을 삼켰다. 우크라이나와의 3차전에서 반드시 득점해 명예회복에 나설 필요가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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