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6년 만 복귀…"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종합)

김현희 기자 2024. 6. 24.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래퍼 마이크로닷.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신보 '다크사이드'를 소개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시어터에서 마이크로닷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쇼케이스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로닷이 참석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의 '빚투'(연예인 가족 채무 폭로) 논란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새 앨범 '프레이어'(PRAYER)를 발표하면서 약 2년 만에 컴백했고, 지난해 7월 싱글 '센세이션'(Sensation), 12월 EP '클라우드'(Cloud), 지난 1월 싱글 '렛츠 드라이브'(Let's Drive) 등도 발표했지만 별도의 방송활동은 하지 않았다.

이에 이날 마이크로닷은 6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인사를 전했다. 그는 "다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라며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에게서 총 4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지난 2020년 4월 부친 신모씨는 징역 3년, 모친 김모친은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래퍼 마이크로닷.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와 관련해 마이크로닷은 "먼저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고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많이 후회하고 있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며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숙했다.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파악된 13명 가운데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분들 6명에게 2억1천만원을 변제하고 감사하게도 합의했다"며 "2심에서는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과 합의가 됐다. 모든 재판이 끝나고 부모님이 형을 마친 뒤에 (소속사) 대표님과 2023년에 남은 세 분 중 2명과 합의했다. 마지막 한 분과도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종종 연락하고 있다"며 "저는 부모님으로부터도 (사건 관련) 이야기를 들었지만, 피해자분도 한 분 한 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을 알게 됐다. 부모님도 지금은 후회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활동 의지를 보이며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닷은 최근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간담회를 열어 주목됐다.

마이크로닷은 "대중분이 차가운 시선을 주시고 계시지만, 원래 저의 마음이 피해자분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꼭 사과를 공식적으로 드리고 싶었다. 그때도 맞는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임하려고 한다"며 "제가 어릴 때부터 활동해 왔다. 오랜 시간 했으니, 많은 것을 했었다. 음악 하나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고 이번 자리를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한 래퍼 마이크로닷.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어 그는 새 EP앨범 '다크사이드'에 대해 소개했다. 마이크로닷은 "'다크사이드'는 여러 사람의 많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 다른 자아를 표현한 앨범이다. 사람마다 다양한 자아가 있듯이 여러 공감대와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 되길 바란다"며 "내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전작들로는 긍정적인 면을 잡으려 했다면 지금은 현실에서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사건 이후 마음가짐도 녹여냈다. 다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담으려 했고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를 비롯해 '프레이 포 마이 에너미스'(Pray FOr My Enemies), '올라이트'(Alright) 등 총 다섯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는 중독적인 훅(Hook·강한 인상을 주는 후렴구)이 돋보이는 곡으로 말 그대로 변하지 않는 마이크로닷 자신의 신념을 녹여낸 노래다.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개를 알린 마이크로닷은 방송 출연 계획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새 EP '다크사이드'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