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대박 났는데…미디어株는 진짜 눈물, 하반기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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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요 작품들의 연이은 흥행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콘텐츠 관련주의 주가는 연일 바닥을 뚫고 있다.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굵직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배경과 하반기 반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대작 흥행 여부와 함께 올해 콘텐츠 산업 반등을 이끌 실마리로 'OTT 광고'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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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영화흥행·OTT광고’로 반등 판가름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굵직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장이 여전히 침체된 배경과 하반기 반등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은 350원(0.85%) 내린 4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눈물의 여왕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올 상반기 대표 흥행작에 이름을 올린 것과 반대된 주가 흐름이다.
콘텐트리중앙의 이날 종가는 전날대비 350원(2.92%) 내린 1만1630원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기생수’ 등을 제작한 종합미디어 제작·유통사다.
CJ ENM도 이날 전날보다 0.24%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주요 자회사(티빙, 피프스시즌)의 실적 회복으로 미디어 관련주 중 홀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주요 미디어 관련주들의 부진은 콘텐츠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장기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는 편당 제작비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인데다 주요 콘텐츠 제작사의 제작 물량(편수)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 OTT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평균 3~4억 원이었지만, 최근엔 회당 20억원이 흔해졌단 게 업계의 전언이다. 눈물의 여왕은 16부작에 총 560억원, 회당 약 35억원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비 상승의 주범으로 배우들의 몸값이 꼽힌다. 주연급 배우의 회당 출연료는 3억~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 상승은 곧 편성 편수 감소로 이어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대비 가성비로 비춰지는 주변 일본, 동남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TV부문은 광고 성수기임에도 유로2024, 올림픽 등의 콘텐츠가 있어 드라마 편성 수가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 상영 예정된 영화 대작들에 기대를 걸며 하반기 반등 여부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가 흥행을 시작했고, ‘하이재킹’, ‘탈주’ 등 성수기를 겨냥한 한국영화 블록버스터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긍정적인 점은 대부분 하반기에는 라인업이 확정돼있다는 점”이라며 “하반기 중요한 작품을 선별해 단기 트레이딩 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범죄도시4’ 이후 약 한 달간 주춤했던 영화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중”이라며 “실적 개선폭이 큰 CJ ENM, CGV가 반등을 이끌어주고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제일기획이 뒷받침을 해주며 광고 업황개선이 미디어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작 흥행 여부와 함께 올해 콘텐츠 산업 반등을 이끌 실마리로 ‘OTT 광고’가 꼽힌다. 광고 산업에는 새로운 매체의 등장, 플랫폼은 수익 성장, 콘텐츠 제작사는 투자금액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광고 시장이 2분기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관련 밸류체인 내 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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