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루마니아 전차·장갑차·대공방어체계 사업도 수주 노력"

"나토와 안보협력 심화시킬수록 전쟁 억제력 높아져, 협력 확대가 옳아"

신원식 국방부 장관(가운데). 2024.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한 루마니아의 전차, 보병전투장갑차량, 대공방어체계 도입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루마니아 방산 수출 사업의 규모는) 20조 원을 훌쩍 넘길텐데, 상당 부분 우리 기업이 진출하게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 장관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루마니아를 방문했을 때 루마니아 측이 총 9억 2000만 달러 규모의 K-9, 탄약운반차량 K-10, 정찰차량, 구난차량, 지휘차량, 음향측정차량 등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루마니아는 전차 4개 대대(80억 달러)를 꾸리고 장갑차 300여 대(32억 달러)를 도입하며, 대공방어체계(21억 달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군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 장관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루마니아는 수출형 장갑차 '레드백'과 K-2 전차,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원래는 K-9을 샀으니, 나머진 정치적 결정을 해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내 국가 것을 (도입)하는 방침에 조금 무게가 가 있었는데, 이번에 루마니아가 관심있는 (생산시설) 현지화에 대해 한국 만큼 진심인데 없다는 걸 여러 요인을 들어 설명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납기 등 여러 우리의 장점을 얘기하니 루마니아 장관과 총리는 '최대한 공정경쟁으로 하겠다'라고 몇번 말씀했다"라면서 "일단 우리가 다시 한번 수주받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라고 부연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회담 기념 악수를 하며 엄지 손가락을 맞대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4.6.19/뉴스1

신 장관이 20일 폴란드 국방부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했을 땐 양국이 지난 2022년 맺은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무기체계 관련 총괄계약이 모두 유효함을 확약했다.

신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 국민, 기업들이 많이 불안해하니 공개적으로 (해당 계약이) 변함없음을 책임있는 사람들이 확약했다는 표현을 써서 공개하자"라고 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2차 이행계약은 오는 9월 체결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

신 장관은 폴란드 측이 최근 벨라루스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난민에 의한 불안정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국경경계시스템에 관심을 표명한 데 대해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리 한국에 (수출) 기회가 열리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고위 관계자가 한국, 일본과 안보 파트너십을 맺고 싶다고 한 발언이 담긴 기사와 관련해 "나토와 안보협력을 심화시킬수록 우리의 전쟁 억제력이 높아진다"라며 "나토와의 협력은 확대해나가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북러 조약'에 대해선 "국방부 장관이 별도로 어떤 진전된 설명을 내놓으면 혼선이 될 수 있다"라며 "우리 정부가 공식 입장을 상의한 후 전체가 원보이스(한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