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 분석한 통일부 “기생충 발견, 감염병 우려 없어”

이제훈 기자 2024. 6. 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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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북쪽의 '오물풍선' 내용물을 분석해보니 "살포 오물에 포함된 토양에서 회충·편충·분선충 등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며 "토양에서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이 기생충들이 인분(사람 똥)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24일 밝혔다.

다만 통일부는 "(북쪽의 오물 풍선을 통해 남쪽에) 살포된 토양은 소량이라 우리 군 등에서 수거·관리해 살포 오물로 인한 토지 오염, 감염병 우려 등 위해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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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엔 그간 지원한 넥타이·청자켓 등 담겨…“칼로 훼손해 적대감 표출”
통일부는 북쪽의 ‘오물풍선’의 내용물을 분석해보니 “살포 오물에 포함된 토양에서 회충·편충·분선충 등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라며 “토양에서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이 기생충들이 인분(사람 똥)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24일 밝혔다. 사진 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북쪽의 ‘오물풍선’ 내용물을 분석해보니 “살포 오물에 포함된 토양에서 회충·편충·분선충 등 기생충이 다수 발견됐다”며 “토양에서 사람 유전자도 발견돼 이 기생충들이 인분(사람 똥)으로부터 유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24일 밝혔다.

통일부는 “오물풍선 70여개를 수거해 전문 기관에서 분석한 결과”라며 ‘북한 살포 오물 분석 결과 보도 참고 자료’를 통해 이렇게 언론에 알렸다. 다만 통일부는 “(북쪽의 오물 풍선을 통해 남쪽에) 살포된 토양은 소량이라 우리 군 등에서 수거·관리해 살포 오물로 인한 토지 오염, 감염병 우려 등 위해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토양 매개성 기생충은 화학비료 대신 인분 비료 사용, 비위생적 생활 환경 등에 기인해 주로 보건환경 후진국에서 식별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풍선에 담긴 오물은) 일반 쓰레기보다는 일정한 크기의 폐종이, 비닐, 자투리천 등 소위 ‘살포용 쓰레기’가 다수”라며 “심각하게 낡은 상태의 아동용 의류와 양말 등 북한의 열악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쓰레기도 다수 식별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000년부터 북한에 의류를 지원해온 업체의 넥타이, 청자켓 등을 가위 또는 칼로 심하게 훼손해 한국산 물품에 대한 반감과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살포된 오물 중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대원수님 교시’라고 적힌 문건 표지가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쪽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냈는데, 지금껏 모두 네 차례에 걸쳐 1400여개 이상이 남쪽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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