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솔거미술관, 이응노·박대성 화백 교류전 ‘현지우현’

이은희 기자 2024. 6.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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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솔거미술관이 한국 화단의 두 거장 이응노·박대성 화백 교류전을 개최한다.

이 화백의 한국화, 서양화, 드로잉, 조각 등 총 40여 점을 박대성 1~5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 근현대 화단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이응노 화백은 동아시아의 서화라는 양식을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당시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수용해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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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4일까지…한국 화단의 대가 고암 이응노 120주년 기념
경주 솔거미술관 '이응노·박대성 화백 교류전' 포스터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주 솔거미술관이 한국 화단의 두 거장 이응노·박대성 화백 교류전을 개최한다.

24일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이응노(1904~1989) 화백 1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교류전 ‘현지우현(玄之又玄)’은 8월 4일까지 계속된다.

이 화백의 한국화, 서양화, 드로잉, 조각 등 총 40여 점을 박대성 1~5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솔거미술관은 지난해 11월 홍성군과 협약을 맺고 이응노 생가 기념관에서 1차 교류전을 연 바 있다.

한국 근현대 화단에 큰 발자국을 남긴 이응노 화백은 동아시아의 서화라는 양식을 바탕으로 ‘추상’이라는 당시 세계 미술사의 흐름을 수용해 자신만의 미술 세계를 창조했다.

해방 이후에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동양과 서양의 회화를 탐구했고, 서구 미술의 중심 파리에서 추상 미술을 흡수하되 한국 미술의 정체성도 함께 녹여냈다. 한국 미술을 깊게 이해한 뒤 다시 세계화한 대표적인 선례로 남았다.

한편 신라인을 자처하며 경주 삼릉에서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창작을 이어가는 박대성 화백은 동서양의 회화 정신과 양식이 융합된 창조적 수묵화를 그려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K-팝과 더불어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아 한국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거장이 걸어온 흔적을 살펴보고 한평생을 그림에 바치며 추구한 삶의 이치를 함께 되짚어 보고자 한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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