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성 공장 화재에 중대본 가동···“인명구조에 총력” 한목소리

주영재 기자 2024. 6. 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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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4일 오전 발생한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공장화재에 대응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인명 수색과 구조를 위한 범정부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화재 사고를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의 중·경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 근무 중이던 직원 102명 중 23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안부와 소방청, 화성시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건물 내부를 신속히 수색하고,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화재를 진압하라고 주문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 안내 등의 안전 조처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낮 12시 36분 해양경찰청 종합상황실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화재 발생 현장을 찾아 화재진압과 수색구조 상황을 살폈다.

이상민 장관은 관계기관에 “피해자 별로 1대 1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심리치료 등 피해가족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는 한편 부상자들을 신속하게 치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중앙·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를 꾸려 현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사고 현황과 규모, 원인 등을 파악 중이다. 해당 공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인 만큼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화재는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업단지의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인명피해 우려가 커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2단계는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말한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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