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권주자들 전대 승리 위해 본격 레이스 시작

박명규 기자 2024. 6. 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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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당대표 사임 기자회견에서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연임 도전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런 말이 있다"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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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연임 결심하고 당대표 사퇴…'또대명' 부담
여, 초선의원 행사 참석…차별화 나서며 신경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합뉴스

여야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당대표 사임 기자회견에서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연임 도전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런 말이 있다"며 "국민들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이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저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시 후에 하게 될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을 잃어버린 많은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고, 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로 당을 확실하게 장악하면서 3년 후 대권 등 정치 일정까지 고려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또대명'(또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부담과 여권·당내 비명(비이재명)계에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비판도 이 대표에게는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왼쪽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하며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헌법 제84조 논쟁, 피고인이 대통령 되면 재판이 중단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초선 의원 토론회에 참석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자신이 이 대표에 맞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차기 대권과 채상병 특검을 놓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대표를 (대권의) 디딤돌로 생각한다고 많은 분이 비판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나 의원은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가 무기력한 당을 바꾸고 쇄신하고 개혁하려면 사심을 내려놓고 2년의 임기를 채우면서 이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내가 대선을 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아무래도 자기 사람으로 줄 세우고, 자기 사람으로 당 조직을 바꾸는 데 연연하게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당정 파탄과 윤석열 대통령 탈당을 원하는 것 아니냐"며 "'반윤'(반윤석열)으로 스탠스를 잡아 대표가 되면 매번 이렇게 당을 운영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채상병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차별화하고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대표, 민주당 사람이 할 얘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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