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파리행' 양희영… "올해 큰 목표 이뤘다… 은퇴도 없다"

한종훈 기자 2024. 6.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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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서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양희영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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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면서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양희영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 사할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양희영은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를 따냈다.

지난 2008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양희영은 생애 첫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그동안 양희영은 US 여자 오픈 준우승 2회 등 아쉽게 메이저대회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그러다가 30대 중반의 나이에 오랜 꿈을 이뤘다.

경기 후 양희영은 "메이저대회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은퇴 전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루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양희영은 "경기를 하면서 이렇게 긴장된 적이 없었다.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18번 홀에서도 떨렸는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준비한 대로만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또 양희영은 "코치와 캐디와 함께 힘을 모은 결실이었다.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이고 이번 우승으로 또 한 번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양희영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이 대회 우승으로 다음 달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파리 올림픽 엔트리는 이 대회 성적까지 합산한 뒤의 세계랭킹으로 엔트리가 확정된다.

올림픽 여자골프는 한 국가당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다수 포진된 국가는 예외를 둔다. 15위 내 최대 4명까지 출전가능하다.

양희영은 지난주까지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25위 한국 선수 중에는 3위였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15위 이내 진입과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고진영, 김효주, 양희경이 세계 15위 내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양희영은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양희영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최근 몇 번의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세계랭킹이 하락했기에, 올림픽 출전을 확신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양희영은 "나는 정말로 한국을 대표하고 싶었다. 그랬기에 올림픽 출전이 큰 목표였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이루게 됐다. 정말 기쁘고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 대회 땐 공동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양희영의 경기 모습. /사진= 로이터
1989년에 태어난 양희영은 올해 35세다. 2008년부터 투어 생활을 했으니 17번째 시즌을 소화 중이다. 그동안 6승을 올렸으나 한때 부진과 부상으로 은퇴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양희영은 "골프는 어떨 땐 쉽고 재밌지만, 어떨 땐 빨리 은퇴하고 싶어지기도 한다"면서 "골프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고 한 적도 있지만 거짓말이다. 여전히 경기를 즐기고 있다"며 선수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메이저대회 우승 욕심도 드러냈다. 양희영은 "메이저대회에서 영영 우승 못 할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더 노력해서 또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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