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가 쏜 미국산 미사일 파편 크름반도 해변에 ‘우수수’…관광객들 날벼락

이현욱 기자 2024. 6.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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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파편이 인근 해변에 떨어지면서 관광객 등 민간인 수십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낮 우크라이나군이 세바스토폴을 향해 에이태큼스 집속탄 미사일 5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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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의 파편이 인근 해변에 떨어지면서 관광객 등 민간인 수십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23이(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복수의 러시아 당국자는 크름반도 세바스토플의 혼잡한 휴양지 상공에서 방공시스템이 발사체를 격추하면서 어린이 3명 포함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보건부는 이번 사고로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12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담은 한 영상에는 세바스토폴 인근으로 미사일이 접근한 뒤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파편이 연이어 ‘쿵’ 소리를 내며 모래사장에 떨어지고, 관광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또 다른 영상들에는 관광객들이 일광욕 의자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해변 밖으로 옮기거나,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이 피를 흘리는 한 부상자를 눕히고 다급하게 응급처치하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낮 우크라이나군이 세바스토폴을 향해 에이태큼스 집속탄 미사일 5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 시리아, 쿠바 등 극소수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크름반도를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로 본다. 크름반도는 전쟁 전까지만 해도 새하얀 모래밭, 쿠바 스타일의 해변 주점, 양질의 편의시설을 완비한 유명 휴양지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크름반도는 러시아군의 보급을 위한 안전 후방으로 활용됐다. 우크라이나가 크름반도를 본부로 삼는 러시아 흑해함대를 수시로 공격하면서 휴양지의 성격이 퇴색하고 관광업계 매출도 급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전쟁 중에도 크름반도 관광을 홍보하고 휴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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