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4주년 행사 대구서 내일 개최 …지방에선 처음 열려

25일 오전 10시 대구 엑스코에서 거행
지방 거주 6·25참전유공자 정부행사 참여 기회 확대 위해 광역별 순회 개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6·25전쟁 제74주년 행사 포스터.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6·25 참전유공자의 공헌을 기리고 자유의 소중함을 알려 국민들의 안보 의식을 높이기 위한 ‘6·25전쟁 제74주년 행사’를 25일 오전 10시 대구 엑스코(오디토리움)에서 거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보훈부는 "올해부터 6·25전쟁 행사는 지방 거주 6·25참전유공자의 정부행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광역별 순회 행사로 추진된다"며 "이번 제74주년 행사는 임시수도로서의 상징성과 6·25격전지가 많이 있는 점을 고려해 대구광역시에서 처음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폐허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킨 6·25참전영웅들의 헌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을 위해’라는 주제로 열린다.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와 정부·군 주요 인사,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대구광역시 계명대학교 학군단 김성영, 김경민씨가 함께 낭독한다.

6·25전쟁 당시의 공적이 최근에서야 확인된 참전유공자 유족 2명에게 무공훈장(화랑)을 수여한다. 특히 1사단 15연대 고(故) 정정태 하사는 1950년 7월 7일 적의 대대가 전차 8대를 선두로 500m 지점까지 사격을 가해 돌진,적을 격멸함과 동시에 전차에 육탄으로 돌격해 침입해 오는 적 전차에 수류탄을 투입해 전소시켜 전차는 도주하고 적을 포위해 섬멸한 공적이 인정됐다.

1사단 15연대 고 구남태 상병은 노량진 전투당시 한강변 순시 중 유탄포탄 3~4발이 낙하하자 이를 발견하고 이방인 복장을 한 괴뢰군(간첩)을 즉시 체포, 적의 의도를 알게 돼 아군의 전과 확대에 기여해 화랑무공훈장이 추서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우리는 6·25참전영웅들의 위대한 헌신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고, 이는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이룬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정부는 참전영웅 한분 한분을 일상에서 존중하고 예우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구현하여 국가유공자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예롭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