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원도심 소상공인 반발 속 소진공 '유성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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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도심 소상공인들의 반발 속에 중구 대흥동을 떠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4일 유성구 지족동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소진공은 대흥동 사옥(대림빌딩)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민생 대응으로 확대되는 조직에 비해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며, 원도심 활성화 역행 논란과 관련해선 대전충청지역본부와 대전남부센터가 여전히 중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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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선 중구청장 "균형발전 안중에 없는 정부" 성토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 원도심 소상공인들의 반발 속에 중구 대흥동을 떠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4일 유성구 지족동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지난 21일부터 이전 작업을 한 소진공은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 2층을 임대해 입주했고, 주변에는 유성구 상점가 일동 명의의 '환영' 현수막이 내걸려 중구 곳곳에 나붙었던 소진공 규탄 현수막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소진공은 대흥동 사옥(대림빌딩)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민생 대응으로 확대되는 조직에 비해 부족한 사무공간 확보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며, 원도심 활성화 역행 논란과 관련해선 대전충청지역본부와 대전남부센터가 여전히 중구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진공 관계자는 "사무공간 안전 확보, 업무 효율성 제고, 경비 절감, 직원 처우 개선 차원에서 이전을 추진했다"며 "사옥 이전을 계기로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상공인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진공을 성토하는 목소리로 물결을 이뤘던 대흥동 대림빌딩 앞엔 대부분의 현수막이 철거돼 사태 종료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중구 주요 도로변에선 ‘지역경제 살리던 소진공 이전 즉각 중단하라! 지역상권 다 죽는다!’ 등의 문구를 담은 현수막이 목격됐다.
김제선 구청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 지난 4월 총선을 틈타 도둑 이전을 시도한 지 불과 2개월만에 소진공이 이사를 갔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소진공이 중구에 오게 된 이유가 소상공인들이 모여 있는 원도심 활성화와 맥이 닿아 있는 것을 알기에 소상공인들과 함께 집회도 하고 국회를 찾아가 이전의 부당성을 알렸지만 이 모든 노력이 부질없게 됐다"고 씁쓸한 심경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구청장은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전 대전시장)의 고집과 일탈도 원인이지만 균형발전은 안중에 없고 고통받는 소상공인의 절규를 외면하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 본질"이라며 " 2021년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사가면서 약속했던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대전 이전'은 현 정부 들어 공수표가 됐다. 우주항공청은 경남 사천, 재외동포청은 인천으로 갔다. 소진공 이전은 균형발전과 소상공인 육성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보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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