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연임 도전에 "희대의 코미디" "또대명은 흑역사"

이지현 기자 2024. 6. 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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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 연임 도전을 시사한 가운데 여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늘(24일) 자신의 SNS에 "당을 사당화해 '민주당의 아버지'로 등극하더니, 결국 대표 연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는 희대의 정치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대표는 "길지 않게 고민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면서도 "아무래도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나서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지금의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원 전 장관은 "이러한 사태에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며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집권했음에도 '왜 범죄자가 교도소에 있지 않고 국회에서 활개를 치느냐'는 국민 울분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굳게 뭉쳐 헌정 파괴 세력의 준동을 막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김기현 의원도 이날 SNS에 "전과 4범 출신의 범죄 피고인인 이재명 대표 한 사람에게 이렇게 비정상적 몰빵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이라는 사실이 생생하게 실감난다"고 적었습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은 온데간데없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라고 의회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란다"며 "'또대명'(또 당 대표는 이재명)은 분명 대한민국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금 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당'"이라며 "'민주당의 아버지'로 추앙받으며 이미 절대 존엄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선임대변인은 "당헌 개정으로 대표 연임 문제에 대한 장애물이 치워졌으니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해 가며 전당대회를 열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재명 추대대회'로 불리는 이유"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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