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2025년 변제 약속, 고깃집 알바 중”

김원희 기자 2024. 6. 2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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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열린 EP‘다크사이드’ 발매 쇼케이스에서 ‘부모 빚투 논란’ 사건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마이크로닷은 부모 빚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래퍼 마이크로닷이 피해자와의 합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 ‘다크사이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피해자와 합의 상황을 묻는 말에 “내용을 틀리면 안 돼서 (내용을 적은)종이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파악된 13명 중 수사를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중 6명에서 2억1천만 원을 변제 후 감사하게 합의했다. 2심 재판 중에는 4명 중 한 분과 합의했다”며 “모든 재판이 끝나고 부모님도 형을 마친 후에도 (피해자들과)연락을 드리면서 지냈다. 그러다 대표님 만나서 2023년도에 대표님과 함께 남은 세 분 중 두 분과 합의 남은 한 부은 아직 합의를 못했다.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피해자에 대해서는 “그분이 (쇼케이스를)보면서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 알고 있지만, 사과를 꼭 전하고 싶고 기회가 주어지면 그분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제가 더 일 해야한다. 2025년까지 (변제하겠다는)차용증을 적고 대표님이 보증을 서주셨다. 현재 상황에서는 (변제를 위해)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솔직히 정말 간절히 기도만 했다. 누군가 원망하지 많고 편을 안 들고 해결해나가는 것에만 헌신했다”며 “그러나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진심으로 기도만 하면서 해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너무 죄송해서 아무한테도 연락을 못 드렸다. 그렇지만 그 분들을 만나는 게 우선 순위였고 차차 한 분씩 만나게 됐고, 부모님의 실형이 선고가 됐고 그 외에는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람에게는 다가가기 어려워, 여러 봉사활동도 했다. 그러다 지금 대표님을 만나게 됐고, 현재는 고깃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새 식구가 생겼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2018년 부모 빚투 논란에 휩싸이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 원을 빌린 후 1998년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마이크로닷 부친 신모 씨는 징역 3년, 모친 김모 씨는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으며, 복역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2020년 앨범 활동을 재개했다.

마이크로닷의 새 앨범 ‘다크사이드’는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마이크로닷이 가진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를 비롯한 총 5곡이 담겼다. 24일 오후 6시 공개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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