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청주 모 고교서 70대 경비원 교문에 깔려 숨져

오늘(24) 오전 6시 20분쯤 청주시 서원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70대 경비원 A 씨가 학교 교문을 열다 철문에 깔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비원은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A 씨는 평일 오전 6시쯤 아침마다 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위해 학교 방침에 따라 정문을 개방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정문이 잘 열리지 않자 다른 주민과 함께 세게 밀었고, 갑자기 교문이 연결고리와 엇갈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재 사망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찰과 노동당국이 CCTV를 살펴본 결과, 10분 전쯤부터 주민 두 명이 차례로 창살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항상 제시간에 열리던 문이 열려있지 않자 운동을 하러 온 것 같은 주민이 정문을 흔드는 모습이 찍힌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첩이 엇갈렸고, 이후 A 씨가 뻑뻑해진 정문을 강제로 개방하기 위해 만지는 순간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구성 문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교문은 1999년 개교 때 설치됐는데, 그동안 한 번도 정문을 바꾸거나 수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애초에 노후화돼 시설물 자체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교육청 안전시설물 점검에서 대상에 포함돼 관리돼 왔는지 등도 따져보는 중입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다 따져보면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동당국은 "학교가 용역회사에서 위탁받아 피해자를 고용했기 때문에 5인 이상 사업장은 도급, 하도급 회사를 불문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에 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교문 관련 전수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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