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생산 공장에서 불‥진화 어려운 이유는?

2024. 6. 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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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현재 소방당국은 리튬 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보니까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왜 진화가 어려운지 전문가를 전화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한국교통연구원 방제연구센터의 이준 연구위원님, 위원님 나와계시는지요?

◀ 이준/한국교통연구원 방제센터 연구위원 ▶

안녕하세요? 이준입니다.

◀ 앵커 ▶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앞서 중계 연결에서 보셨듯이 화재 진압 과정이 일반 화재와는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이 다른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준/한국교통연구원 방제센터 연구위원 ▶

본 화재는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화재랑 다르게 금속 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속 화재라 하면 물로 끌 수 없는, 물에 의해서 더 화재가 규모가 커지는 건데요.

이런 금속 화재의 경우에는 질식소화와 냉각소화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질식소화는 물이나 아니면 담요를 덮어서 탄소 공급을 멈추게 한다거나 아니면 발화점 이하로 냉각소화를 시켜야 되는데 우리가 흔히 소화용 약제로 쓰고 있는 물이 여기서 소용이 없는 거죠.

물에 닿으면 반응이 커지기 때문에요.

그래서 물과 모래를 이용해서 화재 진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요.

지금까지는 화재에 따른 화상의 환자들만 굉장히 집중되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 화재가 난 공장 현장에 있는 리튬들이 물과 반응을 하면 많은 수백 가지의 화학 물질이 방출되는데 대표적으로 불산이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대원뿐만 아니라 생존자가 있더라도 지금 이러한 화학 물질에 노출이 될 수 있는 상태라는 걸 고려하여 진행이 굉장히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 화재의 경우에는 유독가스 분출물도 막기 위해서 물을 또 써야 하는데 결국은 불산이 물에 녹게 될 거고요.

불산이 물로 녹아내리면서 주변을 오염시킬 거기 때문에 오염수 관리까지 필요한 아주 복합적인 화재라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말씀 들어보니까 지금 계속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지금 대피자 증언에 따르면 배터리 셀 1개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통상적으로 리튬 전지라고 하는 것에서 불이 나는 이유,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준/한국교통연구원 방제센터 연구위원 ▶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한 세 가지 정도로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은 충격, 강한 충격에 의해서 있는 물질 일부가 떨어져서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요.

열, 즉 발화점 이상의 온도가 발생을 해서 불이 붙는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충전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너무 과충전을 시킨 상태에서 위험한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어떤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충격 같은 경우는 공장 내에 재료들의 이동 중에서 발생할 수 있고요.

특히 열 같은 경우는 요즘 폭염 이런 것과 관련하여 보관 장소의 열이 올라가거나 보관 장소에 어떤 열이 노출된 현상이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 있고요.

충전량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충전량을 높이는 경우 아니면 기계가 오작동한 경우에 충전량을 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여러 가지로 열어놓고 화재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판단해봐야 할 거 같고요.

결국은 분리막 손상이라든가 발열점 이상의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앵커 ▶

조금 전에 설명하셨던 화재의 큰 세 가지 원인 중에 한 가지, 열 폭주 현상.

이게 지금 계속 눈에 띕니다.

전기차 화재에서도 이 열 폭주 현상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겠는지요?

◀ 이준/한국교통연구원 방제센터 연구위원 ▶

우선 1차 전지든, 2차 전지든 에너지를 갖고 있는 양은 같습니다.

양은 애초에 원료 자체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지만 리튬 같은 경우 1차 전지는 원료 자체가 리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험성이 높고요.

2차 전지로 쓰인 리튬은 순수한 리튬을 쓰는 게 아니라 수산화나트륨 등의 산화나트륨을 씁니다.

즉 화재의 위험성이 적은 거죠.

1차 전지의 화재는 굉장히 위험성이 높은 상태로 가공이 되고 있고 2차 전지의 생산은 화재 위험성이 낮은 상태에서 가공이 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둘 다 똑같은 에너지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미 불이 붙으면 화재를 진압하거나 제어하기 힘든 상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었을 때 지금 전기차에 들어있는 배터리의 경우는 충격도 받기가 쉽고요.

그 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던 열에도 노출될 수 있는 상태라서 화재가 일어나기 쉽고 말씀드린 대로 1차, 2차 전지를 떠나서 이미 화재가 발생을 하면 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는 질식소화라든가 냉각소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에너지를 다 소모할 때까지 쓸 때까지 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화재가 특히 터널에서 나게 되면 불을 못 끄는 상태에서 계속 확산되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준 연구위원님을 통해서 지금 현재 소방당국이 왜 이렇게 화재 진압이 어려운지를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준 연구위원님 고맙습니다.

◀ 이준/한국교통연구원 방제센터 연구위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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