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는 방학에만, 시급은 1만1040원 주세요" 사장님들 반응은?
이번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계획 중인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시급은 평균 1만104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바 구인을 계획 중인 자영업자 10명 중 3명 이상은 최저시급(9860원)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무기간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었다. 대학생 구직자 5명 중 3명은 여름방학 기간인 1~3개월(59.1%)이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 66.7%는 3개월 이상 근무할 알바생을 희망했다.
알바천국이 대학생 1,162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알바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96.6%는 여름방학 때 아르바이트에 나설 계획으로 답했고, 기업회원 96명 중 78.1%도 여름방학 시즌에 알바생을 채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대학생 구직자 5명 중 3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새로운 알바자리를 구할 것이라 말했으며, 기존 아르바이트를 유지하거나 추가 알바자리를 2개 이상 구직하며 N잡을 계획 중이란 답변도 30.5%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기존 알바생 퇴사로 인한 인력 보충(37.3%)’을 위한 채용이 가장 많았고, ‘여름 시즌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신규 알바생 고용에 나선다는 응답도 22.7%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알바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2학기에 필요한 등록금, 용돈 등을 미리 마련하기 위함(53.1%,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이어 ▲방학 기간에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39.1%)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32.8%) ▲국내외 여행, 페스티벌 등 여름 휴가 비용을 벌고자(21.5%) ▲현재 아르바이트 수입으로는 부족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자(16.0%) 등이 꼽혔다.
여름방학 알바로 선호하는 업종은 ‘카페·디저트(59.3%, 복수응답)’와 ‘매장관리·판매(56.6%)’가 높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시청 등 전국 주요 행정기관에서 행정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관공서’ 알바의 경우 32.5%로 3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3·4학년에게서 각각 40.4%, 44.3%의 응답률로 비교적 높은 선호를 보였다.
대학생들이 여름방학 알바 구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근무 조건은 단연 ‘급여(30.7%)’가 꼽혔고, 그 뒤를 ▲지역, 거리 등 알바 근무지(28.9%) ▲근무 시간(10.6%) ▲업무 강도(8.4%) ▲알바 업직종(7.8%) ▲식사 제공, 출퇴근 지원 등 복리후생(7.5%) 등이 이었다.
대학생들이 실제 희망하는 여름방학 아르바이트 시급 수준은 평균 1만1040원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자영업자에게 지급 예정인 임금 수준을 묻자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38.7%)’ 및 ‘2024년 법정 최저시급 9,860원에 딱 맞게 지급(34.7%)’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구체적인 시급 수준은 평균 1만711원으로 집계돼 대학생들의 희망 시급과 329원 차이를 보였다.
원하는 근무 기간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대학생 구직자 5명 중 3명은 여름방학 기간에 맞는 ‘1~3개월(59.1%)’을 희망했고, 자영업자 66.7%는 3개월 이상 근무할 알바생을 채용할 것으로 확인됐다. ‘1~3개월’ 근무할 알바생을 고용할 것이라 답한 기업회원은 21.3%, 근무 기간에 무관하게 채용 예정이란 답변은 9.3%에 불과했다.
이 밖에 여름 시즌 알바생 채용 시 사장님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알바 근무기간, 동종업계 근무 여부 등 ‘경력(49.3%, 복수응답)’과 ‘지원자 성격 및 성향(44.0%)’이 꼽혔으며 특별히 선호하는 인재상으로는 ‘책임감(54.7%, 복수응답)’과 ‘성실성(53.3%)’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한편, 알바천국은 오는 8월까지 ‘여름방학 알바 채용관’ 및 ‘관공서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고 여름방학 인기 업직종의 아르바이트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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