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미아동 재개발 급물살… 최고 25층 아파트단지까지 가능

김승우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 2024. 6.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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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합리적 고도제한 완화 요청
서울시 규제 완화, 역세권 25층까지
강북구 미아동 재개발 대상 지역

북한산 고도지구 규제가 완화되며 강북구 미아동을 재개발하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미아동 791-2882 일대(약 4만2000평)에 고도지구 규제 완화를 포함한 신통기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2022년 12월 제2차 신통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자치구 및 주민과 함께 재개발 정비계획 초안을 만드는 제도. 특히 이번 미아동 신통기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아동 재개발 대상지는 북한산 자락의 협곡 형태 지형이다. 최대 57m가량 높낮이가 있는 지대를 따라 노후화된 저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그간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고도지구 끝자락에 걸려 재개발하더라도 건축물을 최고 28m 높이까지만 올릴 수 있었다. 약 7~9층 이하의 낮은 건물만 건설 가능해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진 것이다. 반면 길 하나만 건너면 있는 미아뉴타운에는 이미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가 밀집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했다.

서울시는 고도제한 규제를 평균 45m(15층)범위 수준으로 완화해 최대 25층 높이의 아파트 건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경전철 우이신설선 솔샘역 역세권인 점을 고려해 역 주변에는 높은 건물을, 북한산에 가까울수록 낮은 건물을 배치해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용적률을 당초 164%에서 240%로 끌어올리고, 입주 세대도 약 1700세대에서 2500세대 이상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북한산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통경축(아파트 단지 내 중간중간을 비워 조망권과 개방감을 확보한 공간)을 설계하고 산을 최대한 가리지 않는 방향으로 건축물을 디자인하기로 했다. 대상지 내 동서 간 14m 이상의 연결 도로를 만들어 교통여건도 개선한다. 이 지역은 불법 주차 문제로 구급차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교통 환경이 낙후돼 있다.

이번 재개발 추진 배경에는 강북구의 노력이 컸다. 이순희 구청장은 임기 초부터 ‘합리적 고도제한 완화’라는 전략을 세우고 도봉구와 함께 서울시에 고도제한을 완화할 것을 요청해왔다. 또 고도제한 완화 주민청원 서명운동을 추진해 구민 3만4000명의 서명을 시에 전달한 바 있다. 지속적인 구의 노력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비롯한 미아동 재개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열망이 큰 만큼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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