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변제 위해”...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6년만 눈물 복귀[MK현장]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6.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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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사건 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번 행사는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사건 후 6년 만에 서는 공식석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무대에 오른 마이크로닷은 "다시 인사하게 돼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저희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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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사진l강영국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사건 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한 그는 변제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2시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사건 후 6년 만에 서는 공식석상으로 관심을 모았다.

무대에 오른 마이크로닷은 “다시 인사하게 돼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저희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하반기 터진 부모의 빚투 논란 후 활동을 자제해왔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1990~1998년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서 총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인했으나, 증거가 계속 나오자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이 사건으로 2019년 10월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만기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마이크로닷은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며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성장했다.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깨닫게 됐고, 그 시간들이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돌아봤다.

피해자들과의 합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마이크로닷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 파악된 총 13명 중, 1심 재판을 통해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1심 재판 과정에서 6명에게 2억 1천만원을 변제했고, 2심 재판에서는 1명과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형을 마친 후인 2023년, 남은 피해자 3명 중에 2명과 합의했다. 남은 1명은 아직 합의하지 못했는데 계속해서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 사진l강영국 기자
마이크로닷은 ‘부모 빚투’ 논란 후에도 계속해서 음악을 발매해 누리꾼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왜 지금 시기에 기자간담회를 하기로 결심했냐는 말에 그는 “부모님의 1심 판결 후 ‘책임감’이라는 노래를 냈는데 오해들이 있었다.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입장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를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무 변제를 위해서 계속해서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앞으로 저에게 어떤 기회가 온다면 소중히, 열심히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방송 출연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에 지난 시간들, 있었던 일들을 모두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랫동안 사과를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있을까 고민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싶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는 ‘다크사이드’는 마이크로닷이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녹여낸 앨범이다. 신보에는 ‘변하지 않아’ ‘크루징’ ‘Pu$$y’ ‘프레이 포 마이 에너미즈’ ‘올라잇’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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