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민당 거물 스가 전 총리 ‘기시다 퇴진’ 요구

김소연 기자 2024. 6. 24.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자민당의 거물급 정치인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하고 나섰다.

스가 전 총리는 23일 한 언론사의 인터넷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책임을 지지 않아 불신하는 국민이 많다"고 기시다 총리를 직격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스가 총리의 발언을 두고 "사실상 기시다 총리에게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압박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일본 자민당의 거물급 정치인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하고 나섰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사면초가의 모습이다.

스가 전 총리는 23일 한 언론사의 인터넷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문제와 관련해 “총리가 책임을 지지 않아 불신하는 국민이 많다”고 기시다 총리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9월 말 임기가 끝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새 지도자가 나와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기시다 총리 재선에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총재 선거에서 “자민당이 바뀌었다. 다시 기대하고 싶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스가 총리의 발언을 두고 “사실상 기시다 총리에게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압박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요코하마·아오모리 등 당 지역본부와 중의원에서 ‘기시다 사퇴’ 요구에 이어 스가 전 총리까지 압박에 나서면서 기시다 총리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도 회복은커녕 더 하락했다. 요미우리신문이 21~23일 여론조사(응답자 1023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떨어져 23%로 집계됐다.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뒤 최저 수준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