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량 파괴' 나선 콜라·맥주…'양' 줄이고, '값'은 더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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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맥주·탄산음료 성수기를 맞아 국내 주요 업체들이 제품 용량 다변화로 고물가 돌파에 나섰다.
기존 제품보다 용량은 줄이면서 가격은 더욱 낮추는 식이다.
올 들어 국내 주요 맥주업체들 역시 용량을 소폭 줄이고 가격은 더욱 낮춘 번들 제품을 선보이고 나선 것도 이와 동일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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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페트 대비 100원 저렴…제조사·소비자 부담 ↓
카스·켈리·테라 캔맥주도 번들용 495·464·453㎖ 다변화
100㎖당 가격, 500㎖ 캔보다 저렴…"심리적 만족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름 맥주·탄산음료 성수기를 맞아 국내 주요 업체들이 제품 용량 다변화로 고물가 돌파에 나섰다. 기존 제품보다 용량은 줄이면서 가격은 더욱 낮추는 식이다. 가격이 저렴한 한정판이나 묶음(번들) 제품을 선보여 고물가 시대 알뜰 소비자들의 ‘심리적 만족감’을 더욱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패키지에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올림픽 공식 로고인 ‘오륜기’를 형상화한 일러스트를 담은 이번 제품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은 국내 소비자들에겐 익숙지 않은 490㎖ 캔에 담겨 나온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에선 250·355㎖ 캔과 500㎖ 페트 제품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 판매 가격은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모두 각각 2200원으로 비슷한 용량인 500㎖ 페트의 2300원보다 100원 싸다. 100㎖당 가격(440원)이 기존 페트(460원)보다 20원 저렴한 것으로 용량을 소폭 줄이면서 가격은 더욱 낮춰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맞아 보다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올 들어 국내 주요 맥주업체들 역시 용량을 소폭 줄이고 가격은 더욱 낮춘 번들 제품을 선보이고 나선 것도 이와 동일한 전략이다.
오비맥주가 지난 3월 중순 리뉴얼해 선보인 저칼로리 맥주 제품 ‘카스라이트’는 현재 이마트(139480)에서 495㎖ 캔 6개입 번들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통상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500㎖ 캔보다 5㎖ 줄어든 용량이지만 100㎖당 가격을 따져보면 저렴하다. 495㎖ 캔 6개입 번들 제품의 가격은 1만440원, 500㎖ 캔 4개입 번들 제품의 가격은 7820원으로 100㎖당 가격을 계산해 보면 각각 352원, 391원이다.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 하이트진로 ‘켈리’와 ‘테라’ 역시 500㎖ 캔보다 적은 용량인 각각 464㎖, 453㎖ 캔 8개입 번들 제품을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 기준 100㎖당 가격을 살펴보면 카스 프레시·켈리·테라 500㎖ 캔은 398원인 반면 카스 프레시 번들 제품은 352원, 켈리·테라 번들 제품은 350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예전 캔 맥주는 355·500㎖ 등 두 가지뿐이었지만 최근에는 용량을 다변화해 다양한 가성비 번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도 “고물가 기조 속 최근 ‘슈링크플레이션(기존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 등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판매 방식)’이 문제가 되면서 단위 용량별 가격을 합리적으로 맞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탄산음료나 맥주가 용량을 줄이고 가격을 더 낮추는 방식은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은 피하면서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의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주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명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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