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만 해녀들 뭉쳤다”… 전국해녀협회, 9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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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중심으로 전국 해녀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조직인 '전국해녀협회'가 오는 9월 출범한다.
제주도는 오는 26일과 27일, 제주도 일원에서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발기인대회는 전국해녀협회 설립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해녀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제주도가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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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발기인대회, 전국 조직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 해녀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조직인 ‘전국해녀협회’가 오는 9월 출범한다.
제주도는 오는 26일과 27일, 제주도 일원에서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발기인대회는 전국 8개 연안 시·도의 해녀대표 20여 명이 참석해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일정 등 협회 설립 추진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엔 1만여 명의 해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녀문화는 국가 및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되는 등 문화·어업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조례를 통해 각기 다른 보전 정책을 추진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실제 제주에선 해녀 보호·육성을 위해 △진료비 △해녀 은퇴수당 △신규 해녀 정착금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다른 지역에선 해녀에 대한 정부나 지자체의 뒷바라지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와 도의회는 지난해부터 해녀 전승·지원 정책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 수립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국 해녀들의 역량을 모으기 위한 전국 조직인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추진 중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8월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9월 제주해녀축제에서 경북·울산·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 해녀가 참여하는 제주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엔 전남과 충남을 방문해 서해권역 토론회를 개최했고, 11월엔 강원도를 찾아 전국 해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해녀들이 참석한 국회 토론회에서 올해 내로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함께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전국해녀협회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안도 마련했다. 제주를 포함한 8개 시‧도 해녀들이 참여하는 전국해녀협회는 발기인대회에 이어, 발기인을 중심으로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9월 제주해녀축제에서 창립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립총회 이후 10월엔 해양수산부에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하고, 11월 설립등기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해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발기인대회는 전국해녀협회 설립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해녀문화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제주도가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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