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도 몰라…자꾸 틀리는 '엔비디아 실적', 애널 굴욕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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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언제까지 애널리스트들에게 굴욕을 안겨줄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물론이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엔비디아 경영진조차 3개월치 실적을 예측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코렐로에 따르면 엔비디아 실적을 추정하기가 보다 까다로운 이유는 수요는 폭발하는 반면 공급이 불확실해서다.
코렐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공급 능력이 꾸준히 향상된다는 전제하에 분기별 매출 추정치를 40억달러 높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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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폭은 점차 줄어들 것" 높은 주가 최대 리스크
엔비디아는 언제까지 애널리스트들에게 굴욕을 안겨줄까. 엔비디아의 성장 속도를 월스트리트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번번이 훌쩍 뛰어넘는 실적에 적정 주가를 추정하는 게 점점 더 고차함수가 되고 있는 것.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매출 추정치는 실제와 평균 12% 차이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S&P 500 지수 구성기업 중 시장의 예측이 가장 많이 틀린 기업 3위(평균 매출 50억달러 이상 한정)에 올랐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12개월 매출 추정치의 23배 수준. 실적을 가늠하기 어려우니 주가가 비싼지 적정한지도 판단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공지능(AI) 붐으로 누구도 실제 엔비디아의 수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탓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물론이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엔비디아 경영진조차 3개월치 실적을 예측하는 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은 2023년 4월까지인 회계 분기부터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 그 다음 분기에는 회사 자체 추정치의 23%를 초과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적어도 2013년 이후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코렐로에 따르면 엔비디아 실적을 추정하기가 보다 까다로운 이유는 수요는 폭발하는 반면 공급이 불확실해서다. 모닝스타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지난달 91달러에서 105달러로 높였으나,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126.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렐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공급 능력이 꾸준히 향상된다는 전제하에 분기별 매출 추정치를 40억달러 높여 잡았다.
21일 멜리우스의 벤 라이츠 애널리스트도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60달러로 올해 들어 다섯 번째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156% 올라 지난주 중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전세계 시가총액 1위 왕좌에도 한때 올랐다. 현재 추정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7%, 111% 증가한 284억달러의 매출에 147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같은 기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애플은 3% 느는 데 그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증가폭은 동종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 배수가 높지만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재로선 합리적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존스트레이딩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마이클 오루크는 "엔비디아가 월가의 성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정도가 곧 낮아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성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속도가 둔화된다면 지금의 주가를 정당화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덩치가 워낙 커진 만큼 향후 엔비디아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폭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오루크 시장전략가는 "(당신은) 폭발적인 성장이 둔화하는 추세에 있고 그런 성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대형주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며 "이것이 엔비디아 주가에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마지막 2거래일 동안 엔비디아 주가는 6.7% 하락해 시장가치가 2000억달러(약 278조원) 이상 증발했다.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세 마녀의 날(21일)을 맞아 전날부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가 늘며 이틀 연속 3%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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