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님 허락으로 출연"…'신들린 연애', MZ무당들 제 연애 맞출까[종합]
"인간의 딜레마에 대한 프로그램"
신령님의 허락을 받아야 출연이 가능한, 사상최초 점술가들의 연애가 등장했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신들린 연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재원 CP, 이은솔 PD가 참석했다.
‘신들린 연애’는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용한 점술가들이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기 시작하는 프로그램. 얽히고설킨 러브라인 속 서로 꿰뚫고 꿰뚫리는 남녀 8인의 마음,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본능적 이끌림 사이에서 그들은 과연 운명의 상대를 알아볼 수 있을지 점술가들의 촉과 감이 난무하는 기기묘묘한 연애 리얼리티.
‘신들린 연애’가 점술가들의 연애 프로그램인 만큼 지상파 방송이 적합한 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재원 CP는 “‘신들린 연애’는 교양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1년 전에 상반기 기획안 공모전을 했는데 그때 이은솔 PD가 ‘신들린 연애’의 발칙한 기획안을 내놨다”며 “지상파다 보니까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고 해내기까지 1년이 걸렸다. 우기긴 했지만 걱정도 됐다. 지상파에서 이렇게 해도 되느냐. ‘그알’, ‘꼬꼬무’를 하는데 이런 걸 해도 될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정말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가. 이건 인간의 오랫동안, 역사 속에 역술인이라는 것은 항상 있지 않았나. 그 안에서 항상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생각을 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이면, 받아들여야하는 사람이 내가 느끼는 감정이 딜레마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 금기적인 부분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 딜레마를 어떻게 보여줄 지를 솔직하게 담아내면 프로그램이 시사하는 바가 많고 보여줄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첫방송 시청률은 1.6%를 기록했다. 김은솔 PD는 “첫방송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화제성도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기쁘다”며 “시청률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2회부터 6회까지 진행될 때까지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들린 연애’는 무당 뿐만 아니라 타로마스터, 역술가 등 다양한 점술인들이 등장한다. 김 PD는 “사주, 타로를 섞은 이유는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무당 분들이 나오셔서 점사를 보는 것 보다는 타로의 경우 직관적으로 카드에 그림 같은걸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을 수 있지 않나. 사주는 대중친화적이고 익숙한 점의 방식이라고 생각을 해서 일반인 분들에게 더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에서 섭외 과정에서 기준을 잡았던 것은 얼마나 MZ스러운가다. 점술가이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그렇지 않은, 파격적인 참신함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으려고 했다”며 “진정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운명론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운명, 업에 대해 어느 정도 깊숙이 찾을 수 있는가 중점적으로 생각을 했다. 1500명 정도 연락하고 실제 만난 사람들도 100명이 넘는데 한번 정도만 만난 것은 아니다. 두세번 만나서 긴 인터뷰를 거쳤다. 어떤 삶을 삶았는지도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자 검증에 대해 “초중고 생활기록부부터 혼인관계, 전과조회까지 다 했다. 할 수 있는 건 검증을 했다”고 덧붙였다.
‘신들린 연애’는 출연자들이 자신의 운명을 맞추는 모습들도 등장한다. 그만큼 ‘조작’ 의혹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PD는 “맞추는 모습만 나오지는 않는다. 이 친구들도 그런 부분들을 인지해서 걱정을 했다. 본인이 맞춰야 하는데 제작진이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 들어가서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라며 “이건 딜레마에 대한 기획이기 때문에 끌리는 사람은 여기인데 맞추는 사람은 여기다. 두 가지 선택 중에 어떤 걸 하나.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그런 거다. 알면서도 안되는 감정이 있는데 그걸 2~6회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CP도 “내가 운명의 상대라고 찍어도 상대방에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거기에서 일이 벌어지고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의 운명패가 공개되면서 벌어지는 일들도 있다”고 예고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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