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한국 방위비 부담 충분치 않았다…동맹엔 거친 사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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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 시간)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압박에 대해 "동맹국들에 가끔 '거친 사랑(tough love)'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동맹국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최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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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 시간) 한국 등 동맹국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압박에 대해 “동맹국들에 가끔 ‘거친 사랑(tough love)’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동맹국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최측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철수를 지시한 바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은 미군 주둔비용 일부를 지불하고 있었다’는 지적에 “일부 비용을 지불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미국 납세자들만으로는 중국을 막을 수 없다. 동맹국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4%를 국방비로 지불한다. 한국과 일본도 국방비를 늘리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협상과 정책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봐야지, 협상 수사(修辭·레토릭)을 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지시가 방위비 증액을 위한 협상카드였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그것이 중국을 상대로 우리를 강하게 한다”며 “가끔은 가족들에게 그런 것처럼 동맹국에게 거친 사랑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독일에서 미 해병대를 철수시켜 괌, 하와이, 필리핀, 호주에 주둔시킨다면 중국에 (대만을) 침략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과 남중국해 충돌에 대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 해병대를 중심으로 미군 주둔을 늘리겠다는 것.
다만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이 언급한 해병대 증강 지역에는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미 해병대 전체를 인도태평양에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에 대해 “해병대 전체가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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