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북러 조약, 구속력 없는 광범위한 합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23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대해 "구속력 없는 광범위한 합의"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외 순방 중인 브라운 합참의장은 이날 "북러 합의에 대해 내가 받은 의견(feedback)은 지나치게 구속력이 없는 광범위한 합의라는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가 손이 묶이기는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이 23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대해 “구속력 없는 광범위한 합의”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외 순방 중인 브라운 합참의장은 이날 “북러 합의에 대해 내가 받은 의견(feedback)은 지나치게 구속력이 없는 광범위한 합의라는 것”이라며 “북한과 러시아가 손이 묶이기는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브라운 합참의장이 언급한 북러 동반자 조약 4조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법에 준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전쟁 시 북한과 러시아의 지원 수준 등에 대한 규정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트욤 루킨 러시아 극동연방대 교수는 서면인터뷰에서 “상호방위 조항이 전쟁에 자동으로 개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옛 소련도 북한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경우 북한을 방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또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정밀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것인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핵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이 가장 원하는 기술은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러 동반자 조약이 북중러 관계에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개입하려는 사람(김 위원장)이 있어 마찰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 세 국가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친누나 연락 안돼요”…6개월차 신임 순경이 실종자 찾았다
- 20억원 들인 182m다리 개통 직전 ‘와르르’…“세금 낭비 끝판왕” (영상)
- 희귀 ‘웃음 병’ 고백 여배우 “웃음 터지면 멈추질 못 해”
- 아랫배 더부룩한 복부팽만 지속된다면…‘숨은 살인자’ 난소암 의심해야
- 음주 뺑소니가 앗아간 체육교사 꿈…5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22세
- 이재명, 민주당 대표직 사퇴…연임 도전 수순
- “인증샷 찍었냐” 서울시의회 ‘의장 부정선거 의혹’ 내홍
- 이경규 “재산 절반 날렸다…‘이 사람’ 없었다면 강남 건물주 됐을 것”
- “멍멍!” 하루에 실종자 2명 찾아낸 구조견 ‘고고’
- 집으로 경찰 유인…사냥개 3마리 풀어 덮치게 한 수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