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챔피언 협회장이 할 소리인가?"…伊 회장의 격려? 무시? 팩폭? "우리는 평범한 팀, 스페인에 진 건 당연, 현실 받아들여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축구협회 가브리엘레 그라비나 회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인데, 오히려 이탈리아 대표팀을 무시하는 뉘앙스가 더욱 커 논란이다. 그라비나 회장은 무슨 말을 했을까.
이탈리아는 유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를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드물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유로 2024 우승팀을 묻는 질문에 "확실한 건 이탈리아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잉글랜드, 프랑스 등과 비교해 좋은 스쿼드를 꾸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과도기에 접어든 상황.
이탈리아는 유로 2024 B조 1차전에서 약체 알바니아에 2-1로 승리했다. 그리고 2차전 빅매치. 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탈리아는 0-1로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1승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에 위치했다.
논란이 된 그라비나 회장의 발언은 스페인전이 끝난 후에 나왔다. 그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선택을 한 것을 재확인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해야 한다. 분위기는 편안하다. 그렇지만 이것이 유로라는 사실은 인지 말아야 한다. 많은 경기와 많은 변수가 있다. 상대 팀의 강점에 따라 우리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장 뛰어난 감독을 선택했다. 스팔레티는 우리와 공유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며 스팔레티 감독 지지 발언을 하기도 했다.
논란의 발언은 이것이다. 이탈리아의 현실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팩폭을 날린 것이다. 오히려 이탈리아 선수들의 기를 꺾을 수 있는 발언이다.
"2021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은 평범한 팀이 됐다. 스페인에 진 것은 당연했다. 선수들이 걱정하지 않는 것을 봤다. 우리는 경험 등 많은 면에서 다른 축구 강국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특별해지려면 협회의 지원, 자신감, 팬들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기대는 이해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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