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제74주년 행사 대구서 열린다

6·25전쟁 정부 행사 첫 지방 개최
전쟁때 임시수도·격전지 분포 등 감안

미국 해군 제9항모강습단과 해군작전사령부 지휘관·참모들이 24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전몰장병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제74주년 기념행사가 25일 오전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24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을 위해’라는 주제로 열린다. 보훈부는 참전 영웅들의 애국정신과 자유의 소중함을 미래 세대에게 계승하자는 의지를 이번 행사 주제에 담았다고 밝혔다.

행사는 22개 유엔참전국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입장하며 시작된다.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계명대학교 학군단 소속 김성영·김경민 씨가 함께 낭독한다.

행사에서는 낙동강 방어선 사수부터 고지전에 이르기까지 치열했던 6·25전쟁 과정을 영상과 공연, 노래와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한 헌정 공연 ‘우리는 전진한다’도 준비됐다.

6·25전쟁 당시의 공적이 최근 들어서야 확인된 육군 1사단 15연대 소속 고(故) 정정태 하사·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다.

6·25전쟁 기념 정부 행사가 서울이 아닌 곳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부는 “올해부터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의 정부 행사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광역별 순회 행사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74주년 행사는 (전쟁 당시) 임시수도로서의 상징성과 6·25 격전지가 다수 소재한 점을 고려해 대구에서 처음 개최된다”고 덧붙였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우리는 6·25 참전 영웅들의 위대한 헌신이 있었기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고, 이는 오늘날의 눈부신 성장을 이룬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참전영웅 한 분 한 분을 일상에서 존중하고 예우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구현해 국가유공자분들이 자긍심을 갖고 영예롭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