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조선업 ‘맑음’…건설업은 여전히 ‘흐림’

정옥재 기자 2024. 6.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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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차전지·바이오 등도 호조세올해 하반기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은 '대체로 맑음'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종은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로 인한 유럽시장 수요의 정상화, 북미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친환경 신차 수출(EV3, 캐스퍼EV, 카니발 HEV 등) 등이 호재로 작용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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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11개 주요업종 전망

- 이차전지·바이오 등도 호조세


올해 하반기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은 ‘대체로 맑음’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업은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하반기 업종별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단체와 함께 ‘2024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 산업, 조선업을 포함한 이차전지, 바이오, 기계, 디스플레이, 섬유패션산업은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수출 상승세에 힘입어 ‘대체로 맑음’으로 예보됐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자동차 업종은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로 인한 유럽시장 수요의 정상화, 북미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세, 친환경 신차 수출(EV3, 캐스퍼EV, 카니발 HEV 등) 등이 호재로 작용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수는 높은 가계부채와 할부금리 등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4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08만대로 예측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 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이 올해 말 일몰 예정이라 전기차 판매 부진 상황이 더 심화될까 우려된다”며 “세액감면 일몰기한 연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는 2024년 1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4% 감소했다.

조선업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에너지 전환 추세에 따른 추가발주 기대감을 가장 큰 호재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선박 수출액은 12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가 선박 수요의 증가 및 신조 발주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중국 내 과잉생산으로 인한 중국발 밀어내기 수출 역시 이러한 움직임을 부추긴다는 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측 설명이다. 다만 LNG운반선 등 국내 주력선종에 대한 중국의 추격이 빠른 만큼 경쟁력 약화를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이차전지는 지난 상반기 전기차 OEM들의 재고조정, 생산계획 연기 등이 배터리기업의 생산축소로 이어지며 난항을 겪은 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출시, 미국의 대중(對中) 전기차·배터리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힘입어 배터리 출하량이 상반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정책지원실장은 “1월 최저치를 기록했던 광물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며 하반기부터 배터리 및 소재 가격에 반영돼 수출실적도 전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산업은 AI PC,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IT 전방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와 메모리(DRAM, NAND)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주요 업종 중 유일하게 ‘맑음’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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