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빚투’ 6년만 복귀…“피해자에 죄송” 허리 굽혔다
가수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논란이 불거진 후 약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 예술나무씨어터에서는 마이크로닷 새 EP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6년 만에 마이크를 잡고 무대 위에 올랐다. 흰 셔츠와 회색빛의 청바지 차림이었다.
그는 “신재호, 마이크로닷이다. 다시 이렇게 기자님들과 여러분들 앞에서 인사하게 돼 참 많이 떨리는 마음”이라며 “사건 이후에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마이크로닷은 “먼저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 입고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내려놓고 약 20초간 허리를 굽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피해자 한분 한분을 먼저 만나서 그분들께 먼저 사과드리는 게 먼저였다”며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했다. 논란 초기 마이크로닷은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가, 이후 사실을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저의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많은 후회와 반성을 하고 있다, 어리석었던 행동이었고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숙했다”며 사과했다.
그는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날 성장하게 한 시간들이었다. 나의 삶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들이 지금 뿐만 아니라 미래애서도, 또 내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와 어머니 김 모 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징역 3년,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으며, 출소 후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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