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승분 먹고 매월 배당도 챙기고”...8조 몰린 ‘이 펀드’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6. 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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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 기술주의 상승곡선을 90% 가까이 따라가는 동시에 월 분배금까지 챙길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이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에 투자하면서 연 1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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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나스닥 ETF 상장
월배당ETF 경쟁 치열해져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대표 기술주의 상승곡선을 90% 가까이 따라가는 동시에 월 분배금까지 챙길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의 잇따른 참전으로 8조원 규모로 커진 월배당 ETF 시장 경쟁이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을지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5일 거래소에 상장하는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를 소개했다.

이 ETF는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에 투자하면서 연 15%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ETF다.

커버드콜이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다소 비싼 가격에 팔아 위험을 안정적으로 회피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전략을 쓰는 ETF가 추종하는 지수가 하락할 경우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받은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보전된다.

문제는 시장이 하락할 경우 주가하락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상승할때는 이 전략 탓에 상방이 막혀 수익률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이 같은 기존 커버드콜 종목의 단점을 ‘초단기(Daily) 옵션’과 ‘타깃 프리미엄’ 전략으로 보완했다.

초단기 옵션은 기존에 월간 또는 주간 단위로 만기가 형성됐던 것과 달리 하루가 만기인 옵션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S&P500과 나스닥100 관련 옵션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이같은 초단기 옵션인 만큼 옵션 거래 유동성과 효율성 확보가 가능하다는게 미래에셋측 설명이다.

타깃 프리미엄은 주식과 옵션을 동일한 비중으로 사고 파는 기존 커버드콜 ETF와 달리 옵션 매도 비중을 10% 이하로 줄이고, 나머지 90%는 나스닥100지수 상승에 참여하도록 설계하는 전략이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광범위한 혁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나스닥100의 성장성을 누리는 동시에 꾸준한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투자자 부담 비용을 줄인 것도 장점이다.

실제 이 종목의 총보수는 0.25%로 월배당 ETF 중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커버드콜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옵션을 거래하는 실물형과 증권사와 장외파생상품(스와프) 계약을 통해 위탁 운용하는 합성형으로 분류된다.

실물형은 추가 비용이 없지만 합성형은 증권사에 별도 비용을 지급해 투자비용이 커진다.

이 ETF는 스와프 계약 없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해 투자가가 부담해야 하는 숨겨진 비용을 없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ETF 출시로 최근 급격히 성장한 월배당 ETF 시장에서 승기를 다진다는 목표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월배당 ETF 시장 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이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비중은 48.8%에 달한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ETF는 연금 상품으로 ETF를 활용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인한 하방리스크를 우려하는 장기투자자를 위한 상품”이라며 “월분배형 ETF 겅쟁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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