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오물풍선에 기생충이…갈기갈기 찢긴 南 지원 의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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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에는 풍선을 띄우기 위해 급조한 '살포용 쓰레기'가 들어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00년부터 의류를 지원해 온 이 업체의 브랜드 천 조각을 오물풍선에 넣어 대거 살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긴급한 행정력 동원에 따른 결과 북한 주민들의 오물 살포에 대한 반감 및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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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통일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수집한 대남 오물풍선 70여 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물 풍선 살포를 계기로 주민 생활상, 경제난, 인권 실태가 외부에 알려지는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몇 번씩 기워 신은 구멍 난 양말, 구멍 뚫린 유아용 바지, 옷감을 덧대 만든 장갑과 마스크 등 북한 주민의 열악한 생활난을 보여주는 생필품 쓰레기도 여러 개 식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적대국 교전국’ 기조 부각과 함께 대북전단 문제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표출하는 용도로 과거 지원물품을 훼손해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형법(64조 등)에 따르면 ‘수령 교시 문건 훼손’ 행위는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죄다. 이 같은 문건을 손상할 정도로 부주의했다는 건 쓰레기를 조달할 시간이 그만큼 촉박했다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오물 살포에 동원된 일반 주민들의 의도적 행위라는 분석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긴급한 행정력 동원에 따른 결과 북한 주민들의 오물 살포에 대한 반감 및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토양 매개성 기생충은 화학 비료 대신 인분 비료를 사용하는 환경이나 생활환경이 비위생적일 때 발생하는 만큼 보건환경 후진국에서 주로 식별된다.
통일부는 “이번에 살포된 토양은 소량으로, 우리 군 등에서 수거·관리했기 때문에 살포 오물로 인한 토지 오염 및 감염병 우려 등 위해요소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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