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진화에 어려움…리튬 전지 불나면 불산가스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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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난 불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리튬 전지의 화재 위험성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 1대에서 난 불도 3시간 동안 물을 부어야 꺼지는데, 공장에 얼마만큼의 리튬 전지가 있는지는 몰라도 진화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화재가 장시간 이어질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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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난 불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리튬 전지의 화재 위험성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1명이 심정지,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에 19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연면적 2천300여㎡ 규모의 3층 건물입니다.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코넥의 자회사로, 2020년 5월에 출범했으며 상시 근로자 수는 50여 명입니다.
아리셀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것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쓰이는 스마트미터기 등을 제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 전자기기와 전기설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거의 리튬이온 방식입니다. 전기차는 물론이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문제는 배터리 화재는 진화가 매우 어렵고, 내부에서 계속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상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에 의해 발생합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면서 화재와 폭발이 일어납니다.
이 밖에도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이 나면 다량의 불산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진화 인력의 건물 내부 진입을 어렵게 만듭니다.
실제로 불이 난 아리셀 공장에는 현재 다량의 화염·연기와 함께 폭발음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전히 불길이 거세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도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 1대에서 난 불도 3시간 동안 물을 부어야 꺼지는데, 공장에 얼마만큼의 리튬 전지가 있는지는 몰라도 진화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화재가 장시간 이어질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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