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골 유스'가 떠난다...'레알 베테랑 수비수', 알 카디시아 입단 확정→FA 2년 계약, 'HERE WE GO'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 '성골 유스' 나초 페르난데스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나초는 사우디 클럽 알 카디시아로 이적할 것이며 메디컬 테스트도 이미 마쳤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이며 나초는 23년 만에 레알과 작별한다"고 밝혔다.
나초는 스페인 국적의 수비수다. 현재 레알의 주장을 맡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레알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 후 주전 수비수로 올라섰다. 나초는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양발을 다 잘 쓰고 수비적인 부분에 강점을 지닌 선수다.
나초는 11세의 나이로 레알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2008-09시즌에 레알 카스티야의 일원으로 2경기에 출전했고, 2010년 7월 레알 1군의 미국 프리시즌 일정에 참가했다. 2011년 4월 나초는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레프트백으로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레알은 나초와 4년 재계약을 맺었다. 2015-16시즌부터 나초는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22경기에서 출전해 1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경험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많은 구단의 이적 제안에도 나초는 잔류를 선택했다. 나초는 언성 히어로로 활약했다. 팀의 주전 수비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나초는 이 시즌 39경기 3골 3도움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7-18시즌 출전 시간은 더 늘어났다. 나초는 이 시즌 무려 42경기에 출전해 레알 1군 소속으로 단일 시즌 첫 4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전반 37분 부상으로 교체된 다니 카르바할을 대신해 투입됐고,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우승에 기여했다.
나초는 2018-19시즌부터 2년 연속 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레알 소속으로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레알에서 두 번째 라리가 우승까지 경험했다. 2020-21시즌에는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했고 시즌 종료 후 레알과 2023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2021-22시즌부터 레알 주장단을 역임했다. 세 번째 라리가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전 시즌보다 출전 시간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44경기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나초는 레알과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레알에서 350경기 출전을 달성한 나초는 네 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나초는 레알과 결별을 결정했다. 나초는 34세로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로 사우디 프로리그 알 카디시아로 이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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