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와 연장 승부 끝 준우승 김주형 “도약 계기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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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아쉽게 놓친 김주형(22)이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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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경쟁, 작은 차이로 승부 갈려"
셰플러는 시즌 6승 달성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아쉽게 놓친 김주형(22)이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발판 삼아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뤘다. 둘은 연장전을 치렀고, 첫 홀에서 김주형이 보기를 범한 반면 셰플러는 파로 마무리해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투어 4승에 도전했던 김주형은 준우승으로 마친 뒤 “열심히 경쟁했고, 열심히 쳤다”며 “이번 대회 보기 2개가 모두 퍼트 세 번으로 나왔는데 이런 큰 대회에서는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에서 졌다고 ‘내가 망쳤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장까지 간 것만으로도 좋았고,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남은 시즌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올해 5월까지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이달 초 RBC 캐나다오픈 공동 4위,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탈 발판을 마련했다. 준우승은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올해 벌써 6승을 따낸 셰플러와 대등하게 우승 경쟁을 펼친 것도 값진 경험이다. 김주형은 “셰플러 같은 선수와 경쟁하려면 정말 잘 쳐야 한다”면서도 “바람 때문에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스스로 좋은 골프를 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주형은 경기 내내 셰플러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6년 터울인 둘은 생일이 6월 21일로 같고, 교회도 같은 곳을 다닌다. 나이키 후원을 받는 공통점도 있다. 김주형은 “연습 라운드도 여러 번 같이 해서 친한 사이”라며 “셰플러가 여러 가지를 친절하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이날도 경기 후에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우승한 셰플러도 “톰(김주형)은 마음껏 경기했다”며 “그와 경쟁은 정말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3라운드까지 김주형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친 끝에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1983년 이후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6승에 성공했다. 7월이 되기 전에 시즌 6승 고지를 밟은 건 1962년 아놀드 파머 이후 처음이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 원)를 받은 셰플러는 2024시즌 상금 2,769만 달러를 기록,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김주형의 준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30억 원)다.
임성재는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20언더파 260타)에 올랐고, 김시우는 공동 31위(10언더파 270타)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 대회 챔피언 조의 퍼트를 앞두고 18번 홀에서 기후 위기 시위자들이 그린 위에 페인트 가루를 뿌려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들은 즉각 경찰에 제지돼 쫓겨났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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