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을 울린 드라마 명대사들…"소나기 없는 인생이 어딨겠어"

[신간]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페이지2북스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대한민국에서 TV를 가장 많이 보는 사람'. 대중에게 사랑받고 작가에게 신뢰받는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이 신간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를 펴냈다.

정덕현 평론가는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에서 그의 마음에 걸린 마흔다섯 개의 명대사와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본 삶에 대해 말한다.

△ "소나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 이럴 때는 어차피 우산을 써도 젖어, 이럴 땐 '아이, 모르겠다'하고 그냥 확 맞아 버리는 거야."('갯마을 차차차') △ "어디에 갇힌 건지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진짜로 행복해서 진짜로 좋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는 거지 그런 말을 해보고 싶어요."('나의 해방일지') △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인연의 순간들을 놓치고 살아왔는지 나의 과거를 다시 마주하고 나서야 깨달았다"('선재 업고 튀어') 등 인기 드라마 속 명대사를 짚는다.

소나기 같은 시련이 찾아와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갯마을 차차차'의 대사가, 앞이 보이지 않은 미래에 불안해하는 사람에게는 '나의 해방일지'의 대사가 위로를 전했을 것이다. 현실에 없는 판타지 드라마이지만 '선재 업고 튀어'의 대사 한마디가 주변을 바라볼 계기를 제공한다.

정덕현 평론가는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하고, 묻은 먼지를 털고 닦아내 대중에게 전하는 글로 소소하면서도 따스한 울림을 전해왔다. 그가 이남규 작가로부터 허락을 받아 사용한 제목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는 '눈이 부시게'의 드라마 속 명대사에서 가져왔다.

우리네 일상을 드라마에 빗대면 어느 하루는 비극, 다른 하루는 희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쁜 날도, 슬픈 날도 모두의 하루는 눈부시고 살아갈 가치가 있다. 그는 일상과 닿아 있는 드라마 속 명대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만든다. 지친 하루를 잊게 만드는 내 마음 같은 문장을 만나게 해준다.

◇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정덕현 글 / 페이지2북스 / 1만 7500원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