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린다는 아이, 소아부정맥 가능성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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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갑자기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등 맥박이 불규칙한 증상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특히 영유아나 소아청소년에게 발병하는 소아부정맥은 방치할 경우 심장 기능이 악화하거나 종류에 따라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진단·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부정맥은 흔히 어른들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청소년과 뱃속 아기, 신생아한테도 나타날 수 있다.
소아부정맥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명확하게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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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갑자기 빠르거나 느리게 뛰는 등 맥박이 불규칙한 증상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특히 영유아나 소아청소년에게 발병하는 소아부정맥은 방치할 경우 심장 기능이 악화하거나 종류에 따라 갑작스러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진단·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24일 소아부정맥의 증상과 치료법을 소개했다.
부정맥은 흔히 어른들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소아청소년과 뱃속 아기, 신생아한테도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선천적인 문제로 심장 수술을 받거나 심근병증, 심근염 등의 질환을 앓고 생길 수도 있다. 구조적으로 정상인 심장도 어느 시기에든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부정맥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지만 명확하게 증상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증상을 직접 표현할 수 없고 일반적인 감염성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 만약 자녀가 잘 먹지 못하거나 구토, 활동량 감소, 이유 없이 보채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도 보호자가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가슴 통증이나 불편함, 운동할 때 힘이 빠지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병실신 등의 증상을 보이면 원을 방문해야 한다.
만약 소아부정맥을 진단받았다면 적극 치료해야 한다. 신생아나 영유아 시기에 발생한 부정맥은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환아의 체중이 15kg 이상이면 부정맥의 종류와 안전성,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극도자절제술이나 냉각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특수 전깃줄을 심장에 넣어 부정맥 발생 부위를 찾고 고주파로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위치에 따라 심장 전도체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는 냉각절제술을 시행한다.
냉각절제술은 예기치 않게 빠른 심장박동이 느껴졌다가 멈추는 상심실성 빈맥에 주로 적용할 수 있는 시술이다. 심장에서 전기신호가 비정상적인 부분을 찾아 영하 30℃로 냉각해 먼저 안정성을 확인한 후 영하 80℃까지 낮춰 전기신호의 길을 국소적으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소아청소년은 연령이 어릴수록 심장의 크기가 작아 전극도자절제술의 합병증 위험이 성인에 비해 높을 수 있다. 냉각절제술은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제적으로 소아청소년에게 적합한 시술로 인정받는다.
부정맥 전문의인 이주성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냉각절제술은 소아의 상심실성 빈맥(잦은 박동)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부정맥을 앓고 있지만 시술이 위험했던 소아청소년도 냉각절제술로 시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맥 시술법마다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소아부정맥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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