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4년 중임제 개헌, 윤 대통령 결단 중요”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대통령 권력을 목표로 한 극한 갈등과 대치가 이제는 의회를 넘어 광장으로, 정치인에서 열성 지지자들로 확장되고 있다”며 “5년 단임 대통령제가 가진 갈등의 요소를 없애고 정치적 극한 대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개헌의 필요성에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가 있고 그중 하나가 현행 헌법에 규정된 5년 단임 대통령제에 대한 문제 인식”이라며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 그는 “4년 중임제가 되면 대통령도 중간 평가를 받아야 해 국민 뜻을 잘 살피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을 얼마나 느끼느냐다. 대통령의 결단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 의장은 “이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충분히 대화하고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에 대해선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국회의 유일한 기준은 국민이고, (정쟁으로 인한) 국민의 권리 침해는 있어선 안 된다”며 “합의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국회가 정치 불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