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정유 전쟁 때 약탈해간 조선 소나무로 일본 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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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한 유명 유원지가 임진·정유 전쟁 당시 약탈해 간 조선 소나무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이 말을 일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소나무공원을 찾아간 적이 있다. 임진·정유 전쟁 시 고니시 유키나가의 진군에 합류한 다치바나 무네스케(立花宗茂) 왜장 고향 후쿠오카현 야나가와(柳河市)에 갔다. 다치바나가 조선에서 가지고 온 송묘(松苗)로 꾸민 조선 소나무공원이란 간판이 세워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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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일본 한 유명 유원지가 임진·정유 전쟁 당시 약탈해 간 조선 소나무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은 24일 최근 일본 고서점에서 이런 사실을 담은 문헌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에 따르면 일본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조선에 있는 것을 모조리 훔쳐 갔다. 당시 조선사절단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오랑캐가 조선에 와서 많은 것을 약탈해가 부를 누리고 있다고 야단을 쳤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은 전란 중 조선 야산에 있는 소나무를 무단 반출해 갔다.
김 소장은 "이 말을 일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소나무공원을 찾아간 적이 있다. 임진·정유 전쟁 시 고니시 유키나가의 진군에 합류한 다치바나 무네스케(立花宗茂) 왜장 고향 후쿠오카현 야나가와(柳河市)에 갔다. 다치바나가 조선에서 가지고 온 송묘(松苗)로 꾸민 조선 소나무공원이란 간판이 세워져 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이 찾아낸 조선 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잡기'(1926년 11월 15일)란 소책자에 조선 소나무를 가지고 와 심고 오늘의 유원지로 유명하다는 글에서 "치쿠고 야나가와 출신 장군 다치바나 무네스케는 임진왜란 때 조선 소나무 묘목을 많이 캐 와서 야베천(矢部川)에 심어 지금도 혼교촌(本鄕村)에 소나무공원이 있다"며 "천하를 호령한 영웅 기세를 자랑한다. 여름철에는 저녁놀 시원한 바람과 잔딧불이 반짝이는 천하의 일색, 조선 소나무의 절개는 무사의 기질 천대 만대 자랑하노라“고 기록했다.
다치바나는 임진년(1592년 4월) 제1진으로 고니시 유키나가의 진군에 가담해 부산진성을 함락한 후 동래성을 치고 충청-한양-평양을 진격했다.
김 소장은 "공원을 찾았을 때 오봉 마쓰리(여름 축재)라 유별나게 사람이 많아 발을 들어 놓을 곳이 없었다. 다치바나의 혼이 살아 움직이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조선 소나무는 그 지방 솔차(송차·솔잎차)로서도 유명하다. 조선 송차(松茶)는 그곳을 시작해 일본 열도 명성을 얻고 중국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송차를 즐기면서 조선 소나무를 좋아하는 것은 사무라이 절개(정신)와 일맥상통한다. 조선 소나무는 모진 풍설(風雪)에도 절개를 자랑한다고 노래했다"며 "임진·정유 전투 전적지에는 다치바나 왜장이 어느 지방에서 소나무 묘목을 캐 갔다는 문구는 없다. 그가 거둔 전과는 부산·경남 일대여서 아마도 경남 어느 곳에서 캐 간 소나무가 아닌가"고 추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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