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면 다리 마사지도 못 해!"…군인 조롱 논란에 130만 유튜버 사과

신익규 기자 2024. 6. 2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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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만 구독자를 보유한 개그 유튜브 채널이 '군인 조롱' 영상을 제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게시했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채널은 최근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라는 제목의 마사지 기계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싱글벙글 채널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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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약 130만 구독자를 보유한 개그 유튜브 채널이 '군인 조롱' 영상을 제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게시했다.

유튜브 채널 '싱글벙글' 채널은 최근 '나 오늘 전역했다니까'라는 제목의 마사지 기계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군대를 전역한 남성이 재입대하는 꿈을 꾸게 됐는데 입대를 하게 되면 최근 구매한 마시지 기계를 쓰지 못한다면서 주변인들의 놀림감으로 전락한다는 내용이다.

출연진들은 광고 제품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군대 가면 다리 아플 텐데 마사지기 좀 가져갈래?" "제품 스펙이 좋으면 뭐 하니 군대 가면 쓰지를 못하는데" 등의 발언을 하면서 뭇매를 맞았다.

특히 최근 군 관련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누리꾼들의 강한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제1사단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을 하던 채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면서 현재까지 '채상병 특검법'을 중심으로 한 이슈가 약 1년째 이어져 오고 있고 육군 제12사단에선 군기훈련(얼차려)를 받던 훈련병이 입대 열흘 만에 숨지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군기훈련 중 숨진 육군 12사단 훈련병이 근육이 괴사하는 횡문근융해증 증상을 보인 만큼 '군대에 가도 다리 마사지기를 쓰지 못한다'는 식으로 영상을 해석하면서 일종의 고인 모독 연출로 받아들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논란이 이어지자 싱글벙글 채널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싱글벙글 채널은 "현재 사회적 이슈인 사건이 연상될 수 있는 영상으로 유가족 분들께 상처를 입혔고, 시청자분들께 불쾌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계시는 국군장병들과 모든 군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이 누군가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며 "특정 성별을 희화화하고 조롱하거나, 특정 단체를 옹호 또는 비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군필자라는 이유로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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