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긴장 고조에 윤 대통령 “안보 태세 만전 기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렇게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러-북 조약과 중동사태 등이 미칠 군사 및 경제안보에 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일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무력 침공 시 군사 원조 제공’ 등 군사협력을 크게 강화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재검토할 예정이다’고 고강도 카드를 꺼냈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보내는 건 아주 큰 실수”라고 반발하며 한국과 러시아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은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