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자 발굴' 중국계 귀화선수 이은혜, 첫 올림픽 대표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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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으로 향하는 한국 탁구 대표팀이 여자부 이은혜(29·대한항공)가 막차를 타면서 완전체로 꾸려졌다.
대한탁구협회는 24일 "올림픽 탁구 여자대표팀 마지막 한 자리가 이은혜로 결정됐다"며 "올림픽 여자 탁구 대표팀은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이은혜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은혜는 전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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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선발전서 8전 전승 1위로 막판 발탁돼
신유빈, 전지희와 함께 파리로 20일께 출국
파리 올림픽으로 향하는 한국 탁구 대표팀이 여자부 이은혜(29·대한항공)가 막차를 타면서 완전체로 꾸려졌다. 중국계 귀화 선수인 이은혜는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탁구 대표팀은 내달 20일께 파리로 출국해 메달 도전에 나선다.
대한탁구협회는 24일 "올림픽 탁구 여자대표팀 마지막 한 자리가 이은혜로 결정됐다"며 "올림픽 여자 탁구 대표팀은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이은혜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은혜는 전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했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 및 지난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국가대표들이 경합한 이번 선발전에서 이은혜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국가대표로 낙점된 것. 지난 21, 22일 치러진 1차 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23일 치러진 2차 리그에서도 3전 전승을 거뒀다.
사실 이은혜의 올림픽 출전은 이변이다. 국제탁구연맹(ITTF) 단식 세계랭킹 39위인 이은혜는 세계랭킹 30위 이내 자동선발이라는 대한탁구협회의 규정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세계랭킹을 끌어 올렸다. 3월과 4월 각각 우승 1회(하비르조프), 준우승 1회(바라주딘), 4강 2회(오토세크, 뒤셀도르프)를 기록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중국 허베이 출신의 귀화 선수인 그는,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한 양영자 전 감독이 발굴해 키워냈다.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해 당시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었고,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활약하고 있다. 이후 지난해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올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결국 이은혜는 남은 한 명을 뽑는 선발전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아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뤄냈다. 이은혜는 대표팀에 선발된 후 "선발전은 결과와 상관없이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는 목표였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쁘다"며 "세계대회나 아시안게임도 대표 경험이 있지만 시합 출전 기회가 많지 못했다. 한정된 엔트리로 싸우는 올림픽에선 제 몫을 해내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혜의 합류로 올림픽 남녀 대표팀은 완전체가 됐다. 탁구 대표팀은 내달 20일께 파리로 출국해 27일 시작하는 탁구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남자부는 장우진(무소속),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으로 최종 엔트리가 확정됐다. 특히 여자부는 이은혜가 선발되면서 신유빈 전지희와 함께 공격력이 더 가미될 전망이다. 오광헌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세 선수가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팀워크를 쌓아가겠다"고 파리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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