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기업 제외' CG인바이츠… 실적 악화에 재무 여건 우려

김동욱 기자 2024. 6. 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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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혁신형 제약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

CG인바이츠는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신청을 하지 않았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재인증 신청 과정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에서 향후 3년 동안은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돼도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해 재인증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후보물질 도출 등으로 인한 수혜 필요성이 생겼을 때 혁신형 제약기업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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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 없다는 판단에 재인증 미신청
매년 적자 확대… 영업활동 현금 유출도 늘어나
혁신형 제약기업 명단에서 제외된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향후 재무 여건이 주목된다. /사진=CG인바이츠 홈페이지 캡처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혁신형 제약기업 명단에서 제외됐다.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재인증 신청을 하지 않은 영향이다. 현재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게 CG인바이츠 설명이지만 실적 감소 등으로 인한 재무 여건 악화 가능성은 여전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G인바이츠는 올해 보건복지부의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을 받지 못했다. 2012년 혁신형 제약기업에 처음으로 선정된 지 12년 만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최초 선정 후 3년에 한 번씩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CG인바이츠는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신청을 하지 않았다. 기존 케미컬 위주 개발에서 디지털·유전체 기반 신약개발로 사업 계획을 수정하면서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을 통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신경성 통증 치료제인 아셀렉스의 경우 약가우대 혜택을 이미 받았다. 해당 혜택은 혁신형 제약기업 명단에서 제외돼도 사라지지 않는다. PD-1 항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은 국내 생산이라는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혁신형 제약기업 관련 수혜가 없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이 생산권을 갖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관련 보건복지부 심사기준에 못 미치거나 인증 취소 사유가 되는 요소는 없었으나 적자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 사항이다.

CG인바이츠는 올 1분기 매출 7억원,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1% 줄고 영업손실은 29.8% 늘었다. CG인바이츠의 2023년 1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8억원, 47억원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같은 기간 57.5%(40억원→ 63억원) 확대됐다. 영업을 펼쳤으나 회사에 현금이 유입되지 않고 되레 빠져나갔단 의미다.

최근 3년 동안의 연간 실적을 살펴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CG인바이츠의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51억원 ▲230억원 ▲309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은 동 기간 ▲115억원 ▲244억원 ▲324억원 등으로 커졌다.

CG인바이츠 관계자는 "재인증 신청 과정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에서 향후 3년 동안은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돼도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해 재인증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후보물질 도출 등으로 인한 수혜 필요성이 생겼을 때 혁신형 제약기업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정책이나 방향이 바뀔 경우에도 혁신형 제약기업 심사 신청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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