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반도 안보상황 엄중, 안보 태세 만전 기하라"

김미경 2024. 6. 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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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대통령실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 지시와 관련해 "러북 조약과 중동 사태 등이 미칠 군사 및 경제 안보에 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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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하므로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대통령실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도운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 지시와 관련해 "러북 조약과 중동 사태 등이 미칠 군사 및 경제 안보에 관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 밀착을 감행하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재검토' 카드로 강경대응하고 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정부는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어떠한 협력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의 감시와 제재의 대상임을 분명히 강조한다"면서 "한-러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러시아 측을 비판했다. 장 실장은 또 "정부는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한-러 간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한편, 북한과의 친밀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크렘린궁 누리집에 북한 방문 관련 감사문을 공개하고 "(북한이) 내게 보여준 훌륭한 리셉션과 다정한 환대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에게는 "건설적인 대화와 긴밀한 협력 지속에 기쁨을 느낀다"며 "러시아 영토에서 당신은 언제나 환영받는 손님이라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나는 진심으로 당신의 건강, 안녕, 국정 운영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엇보다 이번 북한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국빈 방문은 특히 중요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를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러시아와 북한이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적인 협력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건설적인 대화와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에는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초정밀 무기를 공급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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