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액 6900억弗 전망…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 예고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이 역대 가장 많은 69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 전망치는 6900억 달러로 제시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9.1%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 수출액 목표치로 정한 ‘70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연간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6490억 달러로 예상됐다. 무역수지는 410억 달러 흑자로 전망됐다.

무역협회는 ▷반도체를 포함한 IT(정보기술) 기기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 호조세를 올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주된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31.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의 IT 제품 수요도 증가해 국내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무역협회의 전망이다.

컴퓨터(53.0%) 디스플레이(10.3%) 무선통신기기(8.0%) 등의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자동차는 올해 3.7%의 수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차 수요 정체 등 우려에도 하이브리드차(H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선박 수출은 14.3% 늘어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올해 하반기 중 유럽 아시아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예정돼 우호적인 수출 여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철강 수출은 0.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상반기 수출 단가 하락과 수요 부진 등 불안한 수급 상황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