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경선 '본격'

광주CBS 김형로 기자 2024. 6. 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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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출마 선언
강 상임대표 "당원 주권 대중정당 만들겠다" 강조
광주 8명 국회의원, 양부남 의원 시당 위원장으로 합의 추대
양 의원, "당원 중심 시당 운영" 밝혀
친명 간 양자 대결…권리당원 비율 상향하는 경선 룰 '변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상임대표가 24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 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출마를 선언했다. 강 대표 제공


원내 양부남 국회의원(광주 서구을)과 원외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 간 친명 이파전으로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 강위원 상임 대표는 24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 실에서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출마를 선언했다.

강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폭정에 맞서고 유능한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본산인 광주에서부터 당원 중심의 민주주의와 당원 주권 대중 정당을 실현해 더 과감한 변화의 성과들을 만들겠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강 대표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 건설과 당원이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실력 있는 광주시당'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강 대표는 당원 중심 대중 정당 건설을 위해 "△모든 상설위원회 위원장 권리당원 직접투표를 통한 선출, △예산 투명성 및 당원 참여 예산 제도 시행, △당원 총회 활용 및 당원 자치 모범 창출 등 개방성·수용성·다양성의 3대 원칙으로 시당 운영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특히 지방선거 공천권을 당원이 직접 행사해 '줄 세우기 공천을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불공정한 뒷거래 공천 관행 타파, △공개적으로 성장, 발굴, 추천되는 공천 시스템 마련, △광주시당 풀뿌리 정치학당 운영을 통한 정치활동가 양성"을 약속했다.

특히 강 대표는 "민주연구원 광주분원 설치로 지역의 연구자, 연구기관, 지방정부와의 실질적 협력체계를 만들고 광주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구체적 정책을 발굴하는 등 실력 있는 광주시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의장을 역임한 강 대표는 △영광 여민동락 공동체 대표, △더불어락 광산구 노인복지관 관장, △경기농수산진흥원 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이재명 당대표 특보를 맡고 있다.

양부남 국회의원 기자회견 모습. 양 의원실 제공


이에 앞서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이 민주당 시당위원장으로 합의 추대된 양부남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총선의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이 도탄에 빠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광주시당이 중심이 돼서 오는 지방선거에서 투표율과 득표율을 최대로 올리고 이를 시너지 효과로 해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당 위원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시당위원장 공약으로 우선 "민주당의 화두가 되는 당원 중심의 시당을 운영함으로써 당원 주권을 광주가 모범적으로 실현하는 룰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약속했다.

양 의원은 또 "광주 8개 지역위원회 중심으로 시당을 운영해 지역위원회를 활성화함으로써 시민이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와 함께 "시당에서 재정과 인력을 지역에 대해 충분히 지원할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인재 육성 기반을 만들어 광주가 호남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가칭 '인재 학교'를 만들어서 지속 가능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지금까지는 시당 위원장이 위원장 본인과 시 사무처 직원과 함께 시당을 운영했다면 저는 8명 광주 국회의원 전원이 집단으로 운영하는 그런 체제를 만으로써 광주 국회의원이 한 팀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그러한 모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대표 호위무사로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양 의원은 광주지검장 및 부산고검장 출신으로 이번에 서구을에서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가 원내·외의 '친명 대결'이 펼쳐지면서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지난 12일 시당위원장 선출 때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때처럼 대의원 대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 대 1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개정한 당헌이 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즉 기존에 시당 위원장 선출 때 전국 대의원 50%와 권리당원 50%, 5 대 5 경선을 통해서 선출됐는데 이번 당헌 개정으로 지역위원장의 권한이 센 전국 대의원의 권한을 낮추는 방식으로 바꾸고 '당헌권 강화' 차원에서 권리당원의 유효투표 결과를 20% 반영하는 등 권리당원 비율을 상향해 시당위원장 선거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원내 양부남 의원이 승리할지, 개혁의 딸들 이른바 '개딸'의 지원을 받은 원외의 강위원 상임대표가 현역을 물리치고 시당위원장에 선출되는 파란을 일으킬지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열려 7월 말께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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