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유전 영향 크다…고위험군 발병위험 7배 높아

임재희 기자 2024. 6. 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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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적 요인이 많은 한국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통풍에 걸릴 위험이 5∼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고요산혈증 관련 유전 요인을 더했을 때 위험도가 상위 10%인 고위험 한국인은 중위험군(40∼50%)보다 5배, 저위험군(하위 10%)보다 7배 통풍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

고요산혈증은 육류와 어류, 맥주 등을 과다 섭취하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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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전적 요인이 많은 한국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통풍에 걸릴 위험이 5∼7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고요산혈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 요인에 관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에 고요산혈증과 관계가 알려지지 않은 17개 포함 351개 유전 요인을 발굴했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 이번 연구는 유럽인 대상이었던 기존 연구와 다르게 한국인 11만여명 등 약 103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고요산혈증 관련 유전 요인을 더했을 때 위험도가 상위 10%인 고위험 한국인은 중위험군(40∼50%)보다 5배, 저위험군(하위 10%)보다 7배 통풍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 고혈압 발병 위험도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1.5배 높았다. 고요산혈증은 혈액에 요산이 증가한 상태(요산 수치 7.0㎎/dL 이상)다. 요산이 체내에 축적되면, 관절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관절이 붓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을 유발한다. 또한 고혈압 발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요산혈증은 육류와 어류, 맥주 등을 과다 섭취하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유전적인 요인을 가진 사람은 생활 습관을 개선해도 일반인에 비해 높은 요산 수치를 가지고 있어 고요산혈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고요산혈증 발생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면, 생활 습관 중재나 주기적 관리를 통해 통풍·고혈압 등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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