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No. 1 시너, 생애 첫 잔디코트 우승, 시즌 승률 92.7% [ATP 할레]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시너는 2024 테라보트만오픈(독일 할레, ATP 500)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4승째이자, 본인 통산 첫 잔디코트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간 잔디코트 성과가 크지 않았던 시너인데, 이번 테라보트만오픈에서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맛봤다. 시너의 이번 시즌 성적은 38승 3패, 승률 92.7%가 됐다.
시너는 23일(현지시간) 끝난 2024 테라보트만오픈 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를 7-6(8) 7-6(2)로 제압했다. 1회전부터 3회전까지 모두 세트올 끝에 겨우 승리를 따냈던 시너는 되려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스트레이트 승리를 따냈다. 시너는 올해 결승전 4전승으로 결승 승률 100%를 유지했다.
무엇보다도 타이브레이크 성적의 우려를 불식시킨 시너다. 시너는 이번 시즌 서브게임에서의 승률이 91.3%로 전체 1위를 고수 중이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시너는 2회전 파비안 마로잔(헝가리)과의 대결에서만 브레이크를 2차례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다만 1회전부터 3회전까지 세트를 잃는 과정은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패배였다.
시너의 이번 대회
32강 vs 탈론 그릭스푸어 6-7(8) 6-3 6-2
16강 vs 파비안 마로잔 6-4 6-7(4) 6-3
8강 vs 얀 레나드 스트루프 6-2 6-7(1)7-6(3)
4강 vs 장지젠 6-4 7-6(3)
결승 vs 후베르트 후르카츠 7-6(8) 7-6(2)
이 대회 이전까지 시너의 이번 시즌 타이브레이크 성적은 4승 2패로 나쁜 편은 아니었다. 다만 90%가 넘는 시즌 승률에 비한다면 67%의 타이브레이크 성적은 아쉬움이 분명했다. 상대 선수 입장에서 시너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것이 당연한 전략이었다.
그리고 1회전부터 3회전 2세트까지 시너는 모든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했다. 하지만 3회전 3세트부터 결승까지 4차례 타이브레이크 승부에서 전승을 거뒀다. 중간 성적 4승 5패까지 떨어졌던 타이브레이크 성적은 8승 5패(61.54%)까지 수복했다. 이번 시즌 중간 성적에서 대부분 단독 1위를 질주 중인 시너인데, 타이브레이크 승률은 아직 공동 56위인 상황이다.
시너의 이번 시즌 부문별
(ATP 투어 이상, 10경기 출전 이상)
다전 : 41G / 공동 5위
다승 : 38승 / 공동 1위
승률 : 92.68% / 1위
평균 세트 : +1.80 / 1위
평균 게임 : +5.66 / 1위
디사이딩게임 승률 : 82.35% / 1위
타이브레이크 승률 : 61.54% / 공동 56위
이번 우승은 시너의 통산 14번째 우승이었다. 그리고 시너의 첫 잔디코트 타이틀이다. 시너는 그간 하드코트에서만 12개, 클레이코트 1개의 타이틀을 따냈었다. 하드코트 이외 다른 표면에서의 실적이 크지 않은 시너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본인의 이력에 첫 잔디코트 우승을 추가했다.
현역 최고의 강서버로 유명한 후르카츠는 이번 대회에서 시너를 만나기 전까지 타이브레이크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의 타이브레이크를 연달아 내주고 말았다.
후르카츠의 이번 시즌 타이브레이크 성적은 25승 18패로 압도적인 타이브레이크 최다승, 최다패를 기록 중이다. 서브권을 갖고 있을 때는 성적이 괜찮지만, 리턴 상황에서의 약점이 시너보다 더욱 뚜렷한 후르카츠다.
이번 시즌 타이브레이크 최다승
(ATP 투어 이상)
1위. 후르카츠 25승
2위. 그릭스푸어 19승
3위. 즈베레프 18승
4위. 스트루프 17승
공동 5위. 루네/디미트로프 16승
이번 시즌 타이브레이크 최다패
(ATP 투어 이상)
1위. 후르카츠 18패
2위.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 15패
3위. 카메론 노리 14패
공동 4위. 스트루프/안드레이 루블레프 12패
이번 시즌 타이브레이크 승률 상위 5걸
(ATP 투어 이상, 타이브레이크 5회 이상)
1위. 위고 가스통 6승 100%
2위. 제임스 덕워스 12승 2패 85.71%
3위. 아르튀르 피스 5승 1패 83.33%
4위. 다닐 메드베데프 14승 3패 82.35%
5위.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굿 9승 2패 81.82%
이번 주, 윔블던을 앞두고 마지막 대회들이 열리는 가운데 시너를 포함한 상위랭커 10명은 모두 아무런 대회에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리는 로스시인터내셔널 1, 2번 시드는 미국 선수인 테일러 프리츠(13위)와 토미 폴(12위)이 나눠 가졌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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