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고소는 정치적일 뿐"

오전 이철규 의원 명예훼손 조사…오후부터 선거법 위반 관련

최재영 목사가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에 앞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4.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24일 경찰에 출석한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가 정치적 고소·고발건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점심을 위해 경찰청에서 나온 최 목사는 "오전에 이철규 (국민의힘)의원의 고소권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며 "오후에는 선거법 위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 고소건이다. 정치적이라 생각한다"며 "소명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지난 2월 경기 양평지역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당시 총선을 앞두고 여주·양평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던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다.

최 목사는 해당 강연회에서 "최재관은 반드시 일을 시행하라"며 최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종교인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최 목사는 올 3월 경기 여주지역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경찰출석 전 취재진을 향해 "이 의원의 발언을 나에게 전해줬기 때문에 공공의 영역 차원에서 강연시간 때 잠시했던 것"이라며 명예훼손 혐의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했다.

최 목사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날 늦은 오후께 종료될 예정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