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추락 전북, 포항 상대로 '김두현 감독 첫승' 재도전

김천은 '신병 이동경' 앞세워 선두 탈환 도전
대전도 '황새 날개' 달고 시즌 첫 연승 도전…단숨에 중위권 도약할까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한 전북 현대가 '선두 탈환'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김두현 감독의 사령탑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한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추락한 명가' 전북은 당장 1승이 급하다.

지난 18라운드 경기에서는 대구FC에 0-3으로 완패해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정식으로 전북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김두현 감독은 어느덧 부임한 지 한 달을 다 채워가지만, 아직도 사령탑 데뷔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의 지휘 아래 전북은 K리그1에서 1무 3패에 그쳤다.

심지어 코리아컵 16강에서도 K리그2 김포FC에 0-1로 무릎을 꿇어,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로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전북의 경기력과 내용 자체는 좋아졌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경기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리그 경기가 절반가량 남은 상황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지난해 수원 삼성처럼 자동 강등되는 신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

김두현 감독은 6번째 공식 경기에서 사령탑 데뷔 승을 노리지만, 이번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상대는 박태하 감독 체제로 올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권에서만 머무는 포항이다.

포항은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17실점)를 자랑한다.

직전 경기인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3골을 터뜨려 모처럼 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였고, 1위 울산 HD(승점 35)에 이은 2위(승점 33)에 복귀했다.

포항은 내친김에 선두 탈환을 노린다.

두 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허용준,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이호재가 리그 최다 실점(30실점)을 기록 중인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고 팀의 선두 복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천 상무와 대전하나시티즌은 연승 길목에서 만난다.

김천은 25일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원두재, 김현욱, 김준홍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곧 제대를 앞둔 가운데, 9기 신병이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선수단 구성에 대거 변화가 생겼지만, 기존 선수들과 신병이 조화를 이뤄 강원FC의 6연승을 저지했다.

입대 전 울산 유니폼을 입고 7골 5도움을 폭발한 이동경은 김천 데뷔전이었던 인천과의 코리아컵 16강전에서 좌우 측면으로 질 좋은 패스를 뿌리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18라운드 강원전에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지역으로 패스(8회)를 기록했다. 공격지역 전진패스(5회) 역시 팀 내 최다였다.

포항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자리한 김천은 이동경의 활약을 앞세워 대전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선두까지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대전 사령탑 복귀 승을 따낸 황선홍 감독은 팀에 올 시즌 첫 연승을 선사할 계획이다.

지난 3일 대전 사령탑에 부임한 황 감독의 지휘 아래 대전은 최근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다.

상위권 경쟁에 한창인 포항과는 1-1로 비겼고, 지난 시즌 3위에 오른 광주FC를 상대로는 2-1 승리를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11위 대전의 승점은 18이다.

나란히 승점 20을 쌓은 8위 인천, 9위 대구FC, 10위 제주 유나이티드가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다.

대전이 시즌 첫 연승을 거두고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일정]

▲ 25일(화)

수원FC-광주(수원종합운동장)

김천-대전(김천종합운동장·이상 19시30분)

▲ 26일(수)

울산-대구(울산문수경기장)

제주-인천(제주월드컵경기장)

전북-포항(전주월드컵경기장)

서울-강원(서울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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